만들고 싶은.

일상 2015. 9. 1. 23:34
창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생산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작은 그림이든 종이 한 장이든 뿌듯해하고싶었다. 반복과 복제의 노동. 생각없는 충성. 일련의 행위들로 일상을 이어가는 것은 나지만 그 일상으로 완성된 나라는 존재는 얼마나 비루한지, 일찍 퇴근해서는 밥만 막고 다섯시간 여섯시간씩 자다가 씻고 또 자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좋은 습관의 정착은 그렇게도 힘들다던데 이런 건 유ㅐ 이렇게 빨리 정착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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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일상 2015. 6. 10. 00:42

메르스. 뭔가 그럴듯한 영어 이름의 신(新) 병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병에 걸리고 죽거나 사는 사람들.

원래도 밖에 잘 안나갔는데 더욱 꺼리게 되는 히키코모리.

세기말이 아니라 이런건 뭐라고 해야하지 인류 역사 종말의 대혼란? 뭔가 종교적인 단어가 필요할 것 같다.

여기는 대 혼란이지만 바로 옆의 군포 의왕 안양만 해도 조용하다.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이 넓은 세상 혼자 혹은 같이 살아가는 나의 팔딱임 따뜻함에 대해 생각하고

재미있는 드라마와.

나를 미워하는 정성도 없는 주제에 씹기만 하는 직장의 co-worker 들과.

나는 저 colleague co-worker employee

외국에 살아보지 못해서 저 단어가 어느정도의 뉘앙스인줄 모르겠지만

영어가 낯선 나로서는 저 단어들의 건조함이 너무 좋다.

직장 동료같은건 한국말을 쓴느 나에게는 너무 따뜻하게 느껴진다.

단순히 같이 work 할 뿐인.

같을 동(同)자도 너무 아까운거다. 그냥 같은 시공간에 있을뿐.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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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일상 2015. 5. 20. 23:05

내 가수가 여행기를 빙자한 신혼여행 후기를 쓰면 정말 꼴 뵈기 싫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는 뭐 생존신고라 치고 봐줘야지.

 

점점 꼬여만 가는 것 같다.

반성은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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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0

감상 2015. 5. 10. 00:57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1

저자
#{for:author::2},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1#{/for:author} 지음
출판사
북앳북스 | 2015-04-1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아무것도 없는 우리 집으로 초대합니다!‘아무것도 없는 블로그(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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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2

저자
#{for:author::2},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2#{/for:author} 지음
출판사
북앳북스 | 2015-04-1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아무것도 없는 우리 집으로 초대합니다!‘아무것도 없는 블로그(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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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보고 싶었던 책이라 돈 주고 사서 봤다.

정신과 전문의가 봤다면 대지진으로 인한 강박이라고 했겠지만 묘하게 정리법으로 연결이 되면서

이런 흥미로운 책이 된 것 같다. 이미 전에 주부카페?여자카페?에서 콘도 같은 집. 생활감 없는 집이 화제라던데...

하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작가가 시작인건지 그 유행의 부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흥미있었다.

책 자체의 재미는 없지만 역시 이런 식의 생활 툰은 자기 자신을 전부 오픈해야(또는 오픈한 척 해야) 쓸 수 있어서

그 점이 좀 덜 극적이더라도 재미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의 생활의 변화는 충분히 극적이긴하다.

버리기에 자극이 좀 되기도 하고 내용의 구성도 완급 조절이 적절해서 거부감과 공감의 사이를 오가며 읽을 수 있었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는 다르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지어보세, 전통가옥!. 1

저자
야마시타 카즈미 글,그림 지음
출판사
미우 | 2015-05-1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건축가 쿠라타 테츠야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전통의 향취’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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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작가이 실제 이야기를 쓴 책이라서 더 재미있다. 유교수의 실제 모델이 작가의 아버지였는지는 몰랐다. 82세에 지은 집에서 7년은 더 살고 돌아가셨다에서 뭉클. 늦은 때란 정말 없구나. 7년은 긴 시간.

집을 못지었다면 이 책이 나올 수 없었겠지만 중간에 정말 집 못짓는 줄 알고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어떤 집이 지어질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라니 너무 출판사 보도 자료 같은 문체다.)

19살 때부터 만화만 그려서 나이가 많은 데도 아무것도 몰라요 하고 자책하는 점이나 은행의 말에 순순히 돈을 보험이나 장기 상품에 넣어두고 이자를 다시 주고 돈을 빌리는 모습들에 웃을 수만은 없었다. 어쩌면 세상은 이렇게 바쁘고

교활하고 사회 초년생이란 다 그리 멍청한건지.(나 포함)

출간일이 5월15일로 되어있네. 출간일을 원래 늦게 나는건가?

암튼 이 책 재밌다. ★★★★★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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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2015. 5. 7. 23:29

 


저자
아민 그레더 지음
출판사
보림 | 2009-08-21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독일 포커스지 선정 일곱 권의 어린이책 -호주어린이도서협회(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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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동화책이 이렇게 우울할 수도 있구나.

 

 


멸치의 꿈

저자
김단아 지음
출판사
BF북스. | 2011-10-15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멸치의 꿈]은 동해에 살고 있는 삼천 년 동안 도를 닦은 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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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좋아하는 이야기다. ㅋㅋㅋㅋㅋ

너무 좋음.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저자
로버트 먼치 지음
출판사
북뱅크 | 2000-05-03 출간
카테고리
유아
책소개
아래로 흘러내려옴을 멈춘 적이 없는 자식사랑의 마음을 따뜻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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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가사도 라임을 맞추려 하면 이상해지듯

동화책도 패턴 맞추려다가 이상해진다.

밤기차타고 아들 자는 거 내려다보는 건 호러.(지극히 너무 자라버린 어른 여자의 관점에서.)

 

 


무지개 물고기

저자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출판사
시공주니어 | 2010-05-10 출간
카테고리
유아
책소개
마르쿠스 피스터는 그림책, 곧 자기의 분신과 어린이 독자와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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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는 꼭 무지개 비늘을 다 떼어줘야 하나?

내가 싫어하는 이야기.

하나씩 갖고 있는 무지개 비늘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돈으로 기부를 해줘.

무지개 비늘은 돈의 은유? 그렇다면 너무 이상하고.

 

 


만희네 집

저자
권윤덕 지음
출판사
길벗어린이 | 2008-04-15 출간
카테고리
유아
책소개
만희네는 좁은 연립 주택에서 살다가 할머니 댁으로 이사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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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살다가 아빠가 망해서 할머니네 얹혀 살게 되었는데

부지가 넓으니 서울시내 이정도 평수면 중얼중얼..(동화책 본 내용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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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하나씩

감상 2015. 5. 7. 23:26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저자
선현경 지음
출판사
예담 | 2014-08-2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비우는 만큼 더 소중한 것들로 채워지는 일상, 나를 더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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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몰랐다면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라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새로웠을 것 같지만

주부 카페에서 유행하던 것이란 걸 나는 알고 있었지.

그렇지만 실천기를 읽는건 제미있었다.

그렇지만 너무 양말양말 팬티팬티어서 초반에는 양말탈트 올 뻔.

일러스트레이터 부부의 독특한 물건을 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버리는 물건이다보니 어쩔수 없었나 보다.

편집자가 양말이랑 팬티를 좀 줄이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양말과 팬티를 견디며 중반을 넘어가면 흥미있는 것도 나온다.

중반 넘어서부터는 내가 기대한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이 나온다.

정말 '버리는' 게 아니고 바자회 같은 걸 하거나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요건 좀 반칙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버릴 때에는 금전적인 아까움 보다 심리적인게 더 큰 데

이렇게 나눠주는 것까지 버리는 걸로쳐도 되나? 하고 버리는 건 역시 힘들고 작가의 반칙이 귀엽게도 느껴졌다.

아마 물건을 받은 사람들은 작가가 원한 것처럼 유용하게 써주진 못할거다. 작가가 친구에게 받은 카페트처럼.

 

나도 날마나 하나씩 버리며 기록해보려고 했지만

(그림은 어려우니 사진으로)

어렵다. 시도해보려고 하니 지은이가 왜 그리 양말양말 팬티팬티 했는지 이해는 간다.

버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매일 기록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며칠은 몰아서 했다고 하더라도 게으른 나로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3시의 나

저자
아사오 하루밍 지음
출판사
북노마드 | 2013-02-1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모두에게 주어진 소소하고도 특별한 '오늘'을 일러스트와 글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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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기록한 책은 재미있지 않고 때로는 '이런 개인적인 얘기까지 출판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매일매일 뭔가를 해보려고 마음먹어보면 알게 된다. 매일 매일 극적이고 재미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그래서 매일의 기록이 어렵고 또 그런 심심함 또한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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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서 만든 네이버다음 카페 등은 홍보를 위한 것일진대

비공개로 해 놓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예약 안내나 객실 안내 좀 보려 해도 카페 가입을 하라고 하는데

여행 준비를 하다보면 여러군데 게스트 하우스를 보게 되는데 매번 가입을 하는건 귀찮지 않은가.

제작과 관리가 번거로운 홈페이지 대신 네이버 카페는 접근도 용이하고 관리도 쉬워서 이용하는 건 알겠는데

대체 왜 공지사항 정도도 카페멤버에게만 공개로 해놓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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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메모리 카드를 이용하여 찍은 사진을 처음 올려본다.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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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ㅈ연

감상 2015. 5. 6. 02:10

드라마의 백지연이 신인배우나 극중이름이 아닌 바로 그 백지연이 맞았으며

(어찌되었건) 불륜녀 역할을 하고 있고

연기를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공깽이었던 날...

 

많은 생각을 했음.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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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첵이야를 다시 듣고 있다.

다 들은 내용이지만 새로울 때도 있기도 하고 또렷이 기억나기도 하고 그렇다.

장 기하는 폴 메카트니 공연도 보고 인스타에 사진도 간간히 올리며 팬들과 소통도 하며 재미지게 살고 있고

신 ㅈㅍ은 결혼을 했고 토이 콘서트에서 노래도 했다. (시간상 선후는 바뀌었으나 임팩트의 선후는 이러하므로 이대로 쓰자.)

ㅇ ㅈ원은 예능프로그램에 (큰 마음 먹고- 내생각) 도전 했으나 지금까지의 스코어는 그닥 좋지 못하다.

소녀장ㅇ은 정말 제작진이 이 사람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잡은 캐릭터란 생각이 들고.(팬心)

난 정말 ㅈㅇ이 방송으로 엄청엄청 흥했으면 좋겠다.

너무 매력적이고 좋고 오래보고 싶다. 방송으로.

근데 방송이 오래되면 실수할 것 같은 아슬아슬함도 조금 있긴 하지만 이건 팬심이자 우쭈쭈의 마음인걸로.

 

나는 너무 변한 게 없어서 씁쓸하다 못해 슬프고 우울하지만

그래도 방송을 들으면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의 나, 집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의 나, 헬스장에서의 내가 떠오른다.

그 때의 담담한 시간들. 빛나지도 따뜻하지도 않았지만 그냥 그대로 좋았던 시간들.

 

다시 들으면 가을이 되었다가 봄이 되었다가 한다.

그리고 별로였던 건 역시나 다시 듣지는 않게 되고

재미있는 부분은 또 듣게 된다. 

 

 

 

-안드로이드 팟 어플에서 검색이 안되서 매우 낙담하였는데

의외의 해결책은 곰오디오 내의 곰팟.

페퍼톤스로만 검색해도 검색이 매우 잘된다.

팟ㅃ은 검색이 안되고 sbs홈페이지는 재생화면이 너무 불편해서 슬펐는데

의외의 해결책이 있었다. 곰오디오는 곰팟을 따로 구글 플레이 마켓에 올리면 좋을 것 같다.

검색 잘되고(페퍼톤스 기준) 깔끔하다.

 

05.07 추가->오늘 다시 사용해봤는데 검색 잘 안된다 힝.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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