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처럼 영원히 살고 싶어요. 

(우주대스타!) 저는 이 호칭이 너무너무 좋고 지금 제 직업 그리고 제 지금 위치를 너무너무 사랑해요."

"저는 그래서 이렇게 오랫동안 철없이 살고 싶어요."

김희철 2016.05.14 아는형님


  새삼 예능이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생각한다. 웃음은 당연히 줘야하고 때로는 감동도 줘야 한다. 그렇지만 이제 흔한 명언을 읊거나 어설프게 감동을 주려했다가는 비웃음만 사고 만다. '웃음을 주기 위해서', '감동을 주기 위해서'라는 부연 설명이 붙는 순간 웃음도 감동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 예능에서는 웃음도 감동도 예고없이 준비없이 치고 들어와 빵 터뜨려야 한다. 정말 어려운거구나 그거.


  3n살이 넘어 꿈을 논한다는 것은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아니, 우습지 않다. 모두 꿈이 있지만 입밖으로 내어 말하기는 부끄럽다. 쑥쓰럽고 부끄러울 때는 한ㅊ아처럼 그냥 "꿈은 건물주지!" 연금 받고,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기도 한다. 솔직히 말하면 비웃음을 살 것 같기도하고 무엇보다도 그것을 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못참겠는거다. 그리고 그걸 따뜻하게 들어줄 대상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가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 일없이 산다' 인데 저렇게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고 나의 위치를 사랑한다.' 라고 말하다니! 저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어떨까 때로는 부러워보이고 철없어 보이겠지. 이 생각을 알고 있다는 듯 '오랫동안 철없이 살고 싶어요.'. 저 말이 내가 찾고 있는 말이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난 우주 대스타도 아니고 지금 특별히 행복하지도 만족하지도 내 위치를 전혀 사랑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철없이 살고 싶은거다. 오랫동안. 저 말이 요즘 내가 찾아 헤메던 말이었다. 철없이 살고 싶다. 오랫동안!

칭찬~

이 캡쳐 시바견처럼 나왔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철없이 살고 싶어요!"



  꿈이란 화두와 크레파스와 스케치북만 쥐어준 제작진은 여전히 안일했지만, 뜻밖에 낸시랭이 잘해주었다. 의상은 물론 메이크업도 평소보다 진하지 않게 하고 나왔고 늘 하던 섹시 포즈나 '앙' 같은 것도 안하고 자신을 각인시킬 기회를 잃을 수 있는 것임에도 (제작진이 어떤 디렉을 주었는지는 몰라도) 짧지만 충실하게 잘 해주고 갔다. 

  더욱 놀라웠던건 의외로 (못 웃길텐데도! 사람들에게 비호감을 살 수도 있는데도!) 진실하게 임해준 멤버들이었다. 한ㅊ아가 건물주로 두리뭉실하게 넘어간 것과 비교하면 더운 극명하다. 한ㅊ아는 게스트이고 멤버들과 아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기에 예능에 초대된 게스트로서 섣불리 진심을 고백하기는 힘들었을거다. 웃겨야하는 분위기를 깨는 것도 같고 아무 관계없는 멤버들에게 굳이 ... 뭐 이런 느낌도 있고. 한ㅊ아로서는 맥락도 잇고 분량도 나오게 할 수 있는 영리한 그림이었다.

  아는 형님 멤버들은 어느정도의  관계가 형성되었기에 서로의 꿈을 밝히고 응원할 수 있는거다. 아는 형님이란 같은 배를 탔고 또 그 배의 항해는 이미 순조롭지 못하다.

   강호동은 연예대상을 언급한다. 혼자 잘 나가서 연예대상 탈 수는 없다. 아는 형님 멤버들과 함께 잘해보자는 이보다 강력한 메세지가 있을까. 김희철은 자신이 행복하고 만족한다고 한다. 쉬운듯하지만 역시 이것도 친하지 않으면 하기 쉽지 않은 말이다. 욕먹을 소지가 다분하고 건방져 보인다. 민경훈은 밴드로서 더 유명해지고 싶다고 한다. 그가 예능을 하는 이유를 멤버들 모두 다시 한 번 공감했을 것이다. 때로는 힘겹고 버거워보이는 예능을 하는 이유는 버즈란 밴드를 더 알리기 위해서다. 이상민의 꿈도 예능인으로의 성공이 아닌 음반 제작이다.이 모두가 나도 열심히 할거고 모두 열심히 하자는 메세지다.   

  꿈을 말하는 민경훈의 얼굴은 밝지 않다. 말하는 자신도 의심해야 하는 꿈. 그러나 이루고 싶은 꿈. 전용기를 타고 해외 순회 공연을 하는 즐거운 상상. 그런 즐거운 상상을 말하는데도 밝지 않은 표정. 그간의 사정을 아는 팬들만 이해할 수 있는 그 표정과 그럼에도 아직 버리지 않은 꿈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 혼자 욕도 먹고 혼자 예능도 하고 혼자 행사도 뛰지만 때론 밉고 때론 좋은 자신의 밴드에 대한 애정. 이런 모습에 이렇게 또 출구는 멀어져만 간다. ㅋㅋㅋㅋ (((((아, 민경훈 너무 좋아. 막 카메라 있는데 지퍼내리고 옷 정리하고..책상 부여안고 무릎꿇고 깔깔 웃고..졸귀씹귀.)))))

  '예능'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도 있지만 가수나 배우 등에게는 인지도를 쌓기 위한 선택이자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 라디오 스타에서 규현도 '가수는 노래를 해야..'라고 하는 게스트에게 웃음기 빼고 진지하게 '제가 예능을 하는 이유는 노래를 하기 위해서에요.' 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진심이 느껴졌다.

  아직 부진한 자신들의 프로그램이지만 그들 사이의 돈독함과 함께 잘해서 디딤돌로 삼아보자는 마음이 전해졌다. 이번 편은 게스트도 잘해주었고 몸개그 말장난 꽁트 망가짐분장도 다 재미있었고 감동도 주었다. 그러나 시청률은 또 2%를 넘지 못했다. <끝>


아, 글 너무 재미없다. 내가 썼지만. 

그리고 저 별 거 아닌 캡쳐 너무 힘들어. 다시는 안할거임.


다쓰고 생각한건데 김희철이 저렇게 자신있게 말하는데는 교통사고로 생사를 오간 경험 때문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 서장훈의 "그런 발언 여성부에서 싫어해." 라는 것은 1번:그런 말은 안하는게 좋아. 여성들도 불편해할 거야. 의 의미인지 2번: (시비 걸기 좋아하는 )여성부가 그런 말 싫어해. 너 문제될 수 있으니 하지마.

인지 모르겠다. 1번이길 바라지만 '여자들이 싫어해.' 가 아닌 '여성부가 싫어해' 라는 것 보면 2번 같기도 하다. 1번과 2번의 호감 비호감의 거리가 너무 멀군. "남자는 NN살이 가장~~" 이런 말/연구는 없는데 왜 여자는 저런 말이 많은지, 괴롭다. 

+쌈자 JTBC안나온나고 해서 제작진 경악하는거 넘 웃겼어. 말도 안되는 상황. 진짜 무슨 미국 시트콤 오피스 같은거 보는 줄. 그간 서 ㅇ ㅇ고 행사나 btn영상에서 열심히 홍보한거 알고 있기에 더 터짐.ㅋㅋㅋㅋ  "여러분 이 제품을 한번 써보시죠. 이게 블라블라, 하하, 저요?그러나 전 우리회사 제품을 쓰지 않아요." 뭐 이런 느낌?

작진 반응에 어울리는 감탄사는 '히익!' ('헐'보다 경악하는 느낌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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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시청률이 드디어 2%를 넘었다.

그 동안 버즈 팬들과 벚갤에 가끔 들리는 제작진도 얼마나 소원하던 일이었는지.

슬프게도 아쉽게도 결국 시청률은 그냥 게스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의 이유는 요즘 핫한 아이오아이가 나왔기때문. 방송 시간도 전에없이 길었다.

앞으로도 게스트 뿌리기는 더욱 많아질 듯.  

개인적으로는 재미없었던 미스코리아나 김.흥-국 나왔던 편들 모두 시청률 괜찮았었다.

(그래봐야 1.5~1.9 수준이지만.)

 

다음 주 예고도 기대하게 만든다. 맨날 예고만 재미있어. ㅠ.ㅠ

민쌈자 의외의 근력에 놀랐음. 므찌다아!

 

썰전도 엄청 꼼꼼히 다시보기로 정좌하고 보고 있는데

비지상파 부분 시청률1위라니 대단하다. 유시민-전원책 이전에는 전혀 안봤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원래 인기나 시청률이 어느 정도였는지 모르겠지만.

대신 나온 이후로는 다시보기로 전부 다 봄.

오늘은 '생선은 머리부터 썩는다'란 말을 듣고 몰라서 검색해 봄. 그런데 검색했는데도

잘 모르겠다.

 

나 혼자 산다는 이번에도 캐스팅의 승리였다. 어디서 이런 보물같은 회원님들을 모셔오는 건지.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는 듯한 도시 속 자연인 자유인의 모습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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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연습한 것만큼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


나도 그거땜에 처음엔 스트레스가 많았어. 나중에는 막  모니터도 안하게 되고. 막 어흐..모니터 못하겠는거야. 부끄러워가꼬.

(맞아 맞아요 제가 그래요.)

근데 내 생각은 연습을 왜 하냐면 그 연습을 했기때문에 이거보다 더 못하지 않는 거야. 무대에서.

그걸 위해서 연습을 하는거야. 최소한의 실수를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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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의 팬질

ㅁㄱㅎ 2016. 4. 15. 00:31



 

 


디씨 버즈 갤러리에 못 쓰는 글 여기에 씀.

거기 분위기가 지금 너무 좋아서 쓸 수가 없다.ㅋㅋㅋ


아오!!!!!왜 하필 왜 왜 멤버들을 다 그런 범죄비호감멤버만 해놔서리. 한 명은 웃기기라도 하지 한명은 그냥 비호감.

음악의 ㅅ ㅣㄴ 페이크 다큐 형식에서는 봐줄만 했는지 몰라도(난 안봤음) 이런 관계로 보는 리얼 예능에서는

진짜 이 사람 하나 때문에 내 가수 이미지까지 날아갈까 나비나비.

범죄때문이 아니라 얘기하는 거 캐릭 잡는게 비호감임.

아이돌 아가들 나이 물어봐 놓고(이것도 싫음) "( 그 때) 몇 년도가 내가 돈이 제일 많았을때지." 미친. 도랏. 

정말 구역질난다. 그리고 그 돈 날려먹은 게 본인 탓 아닌가? 본방 아니고 서비스 영상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개그 소재로 반성하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한 두번 써먹으면 모를까 저걸로 캐릭터 잡는거 진짜 싫다. 저 사람 캐릭터에 맞춰주려면 다른 출연자들도 그런 쪽으로 몰아야 되잖아. 그런 거 보기 싫다. 

아저씨들이야 망한 친구 한 둘 있으니까 그런 애들 끼워주고 웃으며 얘기하는 거 익숙할지 몰라도 나를 포함한 시청자들은 싫어할 걸. 저런 짜증나는 직장 상사 개저씨 스타일이 제일 티비에서 보기 싫은 유형이다. 왜냐고???현실에서 너무 많이 당했거든!!!!!!!!!!!!!!!!!!!! '아하하~ 그러셨군요~ 호호호~~" 레드벨벳 애들 불쌍. 저런거 어떻게 받아줘야 하냐고!!!!

제목이 '아는 형님'인데 나이 먹어도 귀엽고 해맑고 꽁냥꽁냥 즐거운 아저씨들로 가야지 (좋은 예 1박2일처럼) 직장에서 봐서 또 보기 싫은 개저씨 천지되버리면 팬심으로도 못본다. (회식편에서 '억울하면 관두던가~' 에서 진심으로 울컥해서 채널돌림.) 1박2일 김준호도 프로그램 방향에 따라 그런 개저씨 캐릭터도 잘 하겠지만 현재 1박에서는 그런 느낌 전혀 없고 (믿을 수 없지만 ) 가끔 귀여운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한다. 그런 것처럼 프로그램 방향이 중요함. 한 명은 자기가 이상한 짓 해서 돈 날려놓고 다른 사람들 불편하게 하고 한 명은 뭐 할 때마다 짜증내고 한 명은 버럭버럭하기만 한다면 그냥 이건 회사의 짜증나는 부장님 차장님들. 꼰대와 권위주의가 내가 예능에서 가장 극혐하는 것. 솔직히 범죄력 보다도 저런 개저씨 짓이 더 싫은 것 같다.


아, 이러려고 쓴 글이 아닌데. 행복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각설하고

오늘 떡밥은 정말 행복했다.

그러고보면 참 쌈자 담백한 사람.

나이 차 많이 나는 후배가수 만나도 예의지키고 어려워하고 이게 정상이다. 정상이 아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제지만. ("아 근데~ 내가 주인공이 아니고 ~ 레드벨벳@##@$#@$" " 알았어 나 가만있을게"--하고 샌터 섰다고 좋아라하하는 표정...햐...씹덕이란 것이 폭발한다.)  반말을 해도 기분나쁜 반말이 아니라 조심스러운 반말. 후배가 칭찬해주면 또 솔직하게 좋아하고. 

겸손도 좋지만 난 나이들어도 좋은 일에 솔직하게 좋아하는 사람이 좋더라.


소속사가 그냥 JTBC였으면 좋겠다. 으쌰 으쌰 의지가 보이는 아형 잘되서 무도처럼 사진전도 열고 길거리 추격전도 하고 그러면 좋겠다. 달력도 팔고. 달력은 안 살거임 개인 달력이 아니라. 커뮤에 웃긴 영상 올라와도

진입장벽들이 뙁뙁. 


10대 애들은 원래 발랄하고 20대 애들은 원래 상큼하다. 30대의 알 거 다 알고 귀찮아 하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순간 자기들끼리 캐발랄. 이런걸 보고 싶다. (무도나 1박2일도 그런 필) 


아형 제작진은 자기네 홈피 사진 페북 사진, 포맷변경한 것에 대한 것은 업뎃할 생각도 안하면서 디씨 와 연합해서 팬밋이벵하는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민경훈 팬으로서는 그냥 매우 감사. 흔한 갤의 관종이 아니라 일도 열심히 하는 덕업일치의 현자이리라 믿는다. (하긴 이제 방송국 PD, 작가 뭐 이런 사람들도 다 나보다 어릴거야.갤 같이 하면서 노는게 욕먹을 건 아니지. 이건 내가 꼰대 같았다. 식샤1의 블로그 본다고 고나리하던 변호사 같았어. 방금 으악.)


오늘 글로 느끼는 건 나의 꼰대 권위주의 개저씨에 대한 혐오가 얼마나 심한지구나.


암튼 민경훈 내가 너를 조와하고 뻐렁치는 빠심글도 더 열심히 쓰겠다.

사진 출처: 아는형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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