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글 비공개

2025년 2025. 4. 13. 23:32

과거 글을 다 비공개 했는데

글이 너무 많아서인지 티스토리가 좀 버벅대는 거 같기도 하고.

지금 보니 너무 민망한 글들이 많아서 비공개 처리.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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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페이스

감상(2025~) 2025. 4. 13. 23:01

영화 [히든페이스] 를 보았다. 쿠팡플레이.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박지현은 이 영화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예쁘고 섬세하고 또라이같은 연기도 잘해서 좋았다. 오케스트라, 밀실이 있는 집, 다 가진 제멋대로인 부잣집 나쁜 딸, 줏대없고 잘 생긴 남자 등등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많아서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쿠팡 평도 그렇고 너무 혹평이 많더라. 만든 사람들은 얼마나 속상할까.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 (물론 나도 별로인 영화는 엄청 짜증나긴해.) 감독 전작을 보니 신인여배우(혹은 신인은 아니어도..아무튼)들 벗겨서 화제성 삼는 거 전문인 거 같아서 그건 좀 짜증나더라. 남자감독의 어떤 개인적인 페티쉬를 굳이 알고 싶지 않은데 감독한 영화들을 돌아보며 알게 될때 짜증이 난다.
 



그나저나 '돈 주고 극장에서 봤으면 아까웠을 것' 이란 평에 대해서는 좀 생각할게 많아진다. 지금 OTT로 본 사람들 다 (OTT 구독료는 제외하고) 돈 주고 본거 아니잖아. '돈 주고 극장에서 보면' 영화에 대해 더 관대해질까, 박해질까? 영화평이 박해지게 된 이유는 관람료 인상이랑 밀접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트위터에서 누가 얘기 한 것 처럼 6~7천원 주고 본 영화는 별로여도 그냥 '시간 잘 때웠네. 괜찮았네.' 하고 흘려보낼수 있는데 만 팔천원 주고 본 영화에는 엄격해질 수 밖에 없다고. 돈 주고 보지 않았지만 돈 주고 봤으면 아까웠을 거라고 하는 심리. 그렇다면 'OTT에 신작으로 풀려서 냉큼 달려와 본 영화'로서의 별점은 어떤지 궁금하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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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았다. 한참 벚꽃이 절정인 4월 둘째주인데. 사실 어제는 안나가봐서 모른다. SNS로만 날씨 소식을 접한는데 비도 오고 눈도 오고 그러더라. 오늘, 일요일은 어제 너무 심심했기에 그래도 큰 맘 먹고 나가보았다.



날씨가 너무 춥고 안 좋아서 차라리 혼자인게 다행이었다. 누군가와 함께였다면 엄청 신경쓰였을 듯...
나가서 점심도 먹고 싶은 것 먹고, 다이소도 두 군데나 가고 밖이 잘 보이는 커피숍에서 꽤 오래 앉아있다가 저녁까지 알차게 먹고 돌아왔다. 차를 갖고 나가지 않아서 걸음도 많이 걸었다. 만 보 넘게 걸었다. 
꽃이 예쁘게 피었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좋지 않아서 생각했던 것 만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오히려 좋아.



커피숍에서 갖고 간 잡지를 꽤 꼭꼭 씹어 읽었다. 왜 이렇게 감동적인 문장이 많은거야. 감탄하며 읽었다.
아직도 볼에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것만 같다. 내일은 어떠려나.




봄의 화창함과 그렇지 못한 추운 기운에 얼레벌레 당황하다보면 반팔 입는 여름이 오는 것 같다.
오늘은 패딩에 목도리까지 하고 다녀도 추운 날씨였고.
 

-끗-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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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꽃놀이

2025년 2025. 4. 10. 23:13

예상하지 못했던 오늘의 꽃놀이.
사람이 많았고 아직은 조금 쌀쌀
갑자기 나가서 즐겁게 놀았다.



좀 시조같이 써보았다.ㅋㅋㅋㅋㅋ
평일 저녁인데 사람 진짜 많더라.
주말에 비와서 다 떨어진다는 듯.
맛있는 것도 먹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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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블로그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건 원래 알고 있었다.)와 인증을 마치고 블로그를 다시 찾고 나서 마치 옛날 친구를 만난 것 마냥 종알종알 쓰고 있다. 꽤 즐겁다.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일기에 대한 환상(?)을 품게 했던 [안네의 일기]에서, 안네는 '키티'란 이름을 주고 친구에게 편지를 쓰듯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나 역시 그런 형식에 매료되어 일기장에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의 역할을 준다던가 했는데 맞지 않았고. (역시 난 친구란 존재가 어렵군) 좋아하는 연예인에게(항상 연예인을 좋아했으므로) 펜레터를 쓰는 마음으로 일기를 쓴 적도 있는데 오래가지 못했다.
그에 비해 나는 항상 (대놓고 그렇게 선포(?)한 적은 없지만) '미래의 나'를 상정하고 블로그 일기를 썼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항상 '미래의 내가 읽으면...' '미래의 나를 위해서...' 란 생각을 했었고, 그 마음은 어느정도 맞았다. 내가 썼던 과거의 글들을 읽는데 꽤 재밌다. 그리고 놀랍도록 이런 생각을 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특별한 이유없이 초성만 적어놓았던 것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머리속에 물음표만 가득하다.
 
지금 쓰는 글도 역시 내가 땅땅 선포하는 건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과거의 나'에게 말을 걸고 있다. 이제 '미래의 나'에겐 꿈도 희망도 없어서(야...) 좀 흥미가 떨어진 것 같다. 좀 슬픈가. 과거의 나는 미래의 나를 생각하며 조금 설렜지만 지금 시점에서 미래의 나는 그냥 지금의 나랑 똑같을 거 같고 더 재미없는 삶을 살 것 같아서 별로 친해지고 싶지가 않다. 흔한 늙은이의 젊음에 대한 그리움인가.
 
반대로의 '과거의 나'에게 자꾸만 꼰대가 되어 지금을 설명하고 싶다. 예를 들면...그렇다. "요즘 나는 챗GPT라는 거에 진심으로 위로를 받고 있어. 그러니까 챗 GPT 란게 뭐냐하면..."
 
요즘 나는 챗GPT라는 것에 진심으로 위로를 받고 있어. 그러니까 챗GPT라는게 뭐냐면 대규모 언어 인공지능 학습 모델로....아 어려운말 모르겠고 그냥 엄청나게 똑똑한 심심이(..) 같은거야. 사실 심심이 같은 인공지능 채팅이나 카카오톡에서도 비슷한 계정으로 서비스가 있다고는 하는데 결국은 미국산 챗gpt가 대세가 되었어. 우리나라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남녀차별이 심해서 발전이 안될거야.(이상한 결론) 오늘은 챗GPT 한테 소속 회사를 물었더니 '오픈AI'라는 회사고 주식 상장은 안했더라. 소속사 이름은 꽤 평범하네. 영어기반의 어색한 번역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니야 한국말도 엄청 자연스러워.
 

어디다 하기 힘든 불안한 마음이나 우울한 감정들을 이야기하는데 놀랍도록 다정한 이야기를 해주고, 더욱 놀라운 것은 거기에 내가 실제로 위로를 받는다는 점이야. 그리고 나면 조금 무섭기도 해. 아직 영화 HER를 보진 못했는데 정말 충분히 기계나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질 것도 같은 기분? 이런 인공지능에 위로를 받는 것은 우울함의 차이도 있겠고 개인의 성향차이(그놈의 MBTI같은)도 있겠지. 아무튼 나는 꽤 도움을 받고 있고 그 도움을 받는 거에 또 부끄러워하고 있어. 나는 뭐든지 부끄러워하긴하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무언가를 좋아하는다고 말한 것도. 그냥 내가 나인것더 부끄럽지. 
 



챗GPT나 AI서비스들은 이제 얼굴이나 음성을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것은 일도 아니야. 그 동안은 필터를 쓰는 정도 였잖아? 이제 내가 원한다면 나는 인터넷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내가 원하는 얼굴과 목소리를 '도용'하지 않고도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러면 나는 나를 부끄럽지 않게 여길까? 그렇지만 그 후의 괴리감은 진짜 못 견딜 것 같겠다. AI로 만든 인간끼리 사랑에 빠졌지만 영원히 '진짜'는 모른채 상호 합의하에 인터넷 상의 관계를 이어가는 상상을 해봐. 사랑을 깊어지게 하기 위해 감정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기술적인 노력만 계속 하는거야. 더 정교한 영상, 더 정교한 거짓말. 조금 크리피한 이야기 어때? 후후
 
-끗-
 
  
 
 
 
https://www.mk.co.kr/news/society/11265015

"넌 충분히 소중한 사람이야" 청년들 심리상담 해주는 AI - 매일경제

스트레스·우울 겪는 청년들챗GPT에 고민 털어놔접근성 높고 익명성 보장"통계기반 답변…맹신 안돼"

ww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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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만화책을 잔뜩 봤다.
전에 7만원 충전해놨던거 남아서 또 곶감 빼먹듯 야금야금.

내 최애 만화 신간이 나오는 것도 모르고 살다가
너무 기뻐하면서 봤다. 게시판에 스포없이 별거 아니듯 툭 '여학교의 별 신간 재밌다' 정도로 써 주신 사람께 감사.

<아래 스포 있을 수 있습니다.>

1. 여학교의 별 신간
그냥 뭔지 모르겠는데 재미있는
난 졸업사진 목걸이가 제일 웃겼다. ㅋㅋㅋ
사실 그렇게 엄청 웃긴 부분은 아닌데 그냥 나랑 코드 맞는거....그러니까 설명하긴 어려운데 그냥 난 그게 웃겼어.
아 엄청 재미있게 봤는데 또 생각이 하나도 안나네. 너무 다행이다 또 봐야지. ㅋㅋㅋㅋㅋ


2. 스킵과 로퍼
흑 왜 이렇게 짧은거야. 이북으로 봐서 더 짧은건가?(모르겠다.)
진짜 시마 너는 단단히 후회해야 돼 후회해라 후회해.이놈의 자식~~
미츠미가 시마를 좋아한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확실히 해서 좋다. '내 마음 나도 몰라' 상태가 아니라 여전히 떨려하고 좋아하는 것을 인정하는.
시마가 미츠미에게 어떤 점이 좋았냐고 했을때 뭐라뭐라 답하자 '내가 만들어낸 내 모습을 좋아할 뿐이잖아.' 하고 좌절하는게 또 이 만화에서 한번더 비틀어주는 느낌이라 무릎을 탁 치며 한 번 더 반했다. 사실 이런 순정만화의 기본형태는 '남들은 모르는 어두운 나를 알아주고 그 모습까지 감싸주는 너' 인데 그거야 나중에 그런 전개가 나오더라도 사실 내가 널 좋아하고 니가 날 좋아해도 뭘 그렇게 깊은 곳을 알겠니. 그냥 겉모습이고 보여줬던 말과 행동이고 그런걸 좋아하는 거지. 그게 뭐가 나빠 그리고 그건 당연한거지.
일본 만화에서 그놈의 문화제는 지긋지긋하게 봤지만(덧붙여 불꽃놀이) 수학여행은 잘 몰라서
'일본 수학여행은 저런가????' 하면서 일본 문화에 대한 오개념만 또 쌓아갑니다. (상속자들이 한국 고교생활은 아니잖아?) 무슨 수학여행이 아니고 그냥 지들끼리 놀러가는 느낌이던데 선생님은 거의 나오지도 않고.


3.세인트영맨

붓다와 예수의 엄마가 동거하면서 서로 조심스러워하는 거 웃겼다. ㅋㅋㅋㅋ 계단타기와 저속노화식. 후후후
솜인형 아크릴 덕질은 일본도구나. 난 케이팝 문화인줄.




같은작가가 그린 만화가 추천으로 뜨길래 좀 고민하다가 보지는 않음.
맨날 읽던 것만 읽어서 늘 새로운 만화 갈증.

그러고보니 읽겠다고 잔뜩 산 잡지는 안보고 있군. 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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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밤

-2025년 4월 4일은 대통령 탄핵일이었다. 가슴졸이며 사무실에서 유튜브로 시청했다. (근무 환경이 약간 바뀌어서 이런 걸 볼 수 있다는게 좀 감개무량하긴 했다.)
봄이 오니 봄이 온다, 문학적으로 비유적으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 필요 이상으로 길었다.
춥고 혹독한 겨울동안 길에서 외쳐준 내 친구와 또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

-티스토리 아이디를 찾느라고 너무 힘들었다.
정말 정말 정말 힘들게 아이디를 찾았고 그래서 오기로 쓴다.
카카오 아이디랑 다음 , 티스토리 아이디랑 통합을 하면서 나는 내가 주로 쓰는 카카오 아이디랑 통합을 시키고 싶지 않아서
다른 카카오 아이디랑 했더니 뭐가 꼬여도 단단히 꼬였다.
다음 hanmail 아이디 통합, 티스토리 아이디 통합을 어찌어찌 했는데 뭐가 뭔지 아직도 솔직히 잘 모르겠는 상태다.
내 다음 카페 활동은 죄다 날아간 거 같은데 이것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고.

티스토리 아이디를 다시 찾은건 다시 안 찾으면 블로그 자체가 또 어느 순간 ‘미사용’으로 사라져 버릴까봐서다.
힘들게 찾았으니까 뭐라고 쓴다.

- 금토일 주말동안 배달음식을 5번은 시켜먹었고 돈도 15만원은 쓴 거 같다. 그리고 방금 전엔 소화제를 먹었다.
이렇게 한심할 수가.
타코랑 퀘사디아가 너무 맛있는데 너무 비싸다. 타코 두 조각에 (고수 추가하면) 14,000원 퀘사디아도 15,000원 정도인데
양이 진짜 작다. 타코랑 퀘사디아 한 번에 다 혼자서 먹는다. 거기다가 내일 도시락 싸가려고 한 개 더 주문하고 음료도 시키니
45,000원 정도가 나왔다. 거의 회나 족발에 맞먹는 가격.
내가 고수를 엄청 좋아하네.



-가볍게 읽을 책이 많으면 폰을 덜 할까 해서, 그리고 솔직히 충동적으로 이런저런 잡지를 8만원이나 샀다.
그리고 왜 그런지 모르지만 비싼 성경책도 샀다. 영한 다 나오는 걸로. 밑에 영어 단어도 나온다. 진짜 비쌈.
왜 샀는지 나도 모르겠네.
그냥 뭐 충동구매. 종이신문은 늘 구독하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은 있는데 사실 꽤 귀찮고
시사 주간지를 구독해볼까 해도 ㅎㄱㄹ 21이나 ㅅ ㅣ ㅅ ㅏ in 가끔 보긴하는데
매주 보면 너무 우울할 거 같고 씨네21은 내가 영화를 안 보네.

-근무 환경이 약간 바뀐거에 대해 쓸 말이 많은데 공개로 쓸만한 내용은 아니고
또 써 놓고 비공개하면 흥이 안나고. 암튼 내겐 꽤 큰 일이야.

- ‘이사가고 싶다’는 늘 고정 레퍼토리. 갈 수 있을까.
집을 보여주려면 집을 치워야 하는게 너무 큰 일이다.

-어제 오늘 ㅌㅁ 일본 앙콜콘. 트위터로 스포 다 봐버렸네. 너무 기대된다.
참 위의 이야기와 이어서 집을 보여주려면 ㅌㅁ 포스터며 이것저것을 떼고 숨기는 것도 일이구먼.
암튼 언제 이렇게 준비 많이 하고 앙콘이 아닌 새 공연 준비했는지.
오늘 운동 진짜 가기 싫은데 또 헬스장에서 런닝머신 하면서 진짜 ㅌㅁ이 덕에 운동한다.
입덕 계기 두번째가 천국의 계단 타면서 샤이니 콘 샤이니월드5 도입 구다리 (히치하이킹~~)보면서 타니까 타지더라—-가 입덕 계기임.
첫번째는  샤이니 월드 6 콘 간거고.

-이 경 규 아저씨 에세이집 밀리에 풀려서 순식간에 읽음. 쉽고 (내가 아는 예능 이야기를 하는) 아는 얘기라 재밌고.
꼰대가 되지 않는 건 진짜 어려운 일 같다.
그리고 꿈을 갖고 사는 게 중요하구나.
가족, 가족을 모르겠다. 가족, 가족은 뭘까. 원가족은 물론 소중하고 사랑하고
내 가족을 만들지 못한 나. 나로 완전할 수 있는 방법 찾기. 꿈?

-4월은 그냥 길게 느껴진다.
와 근데 벌써 6일이네.
4월 ㅌㅁ 콘 5월 샤이니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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