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만화책을 잔뜩 봤다.
전에 7만원 충전해놨던거 남아서 또 곶감 빼먹듯 야금야금.
내 최애 만화 신간이 나오는 것도 모르고 살다가
너무 기뻐하면서 봤다. 게시판에 스포없이 별거 아니듯 툭 '여학교의 별 신간 재밌다' 정도로 써 주신 사람께 감사.
<아래 스포 있을 수 있습니다.>
1. 여학교의 별 신간
그냥 뭔지 모르겠는데 재미있는
난 졸업사진 목걸이가 제일 웃겼다. ㅋㅋㅋ
사실 그렇게 엄청 웃긴 부분은 아닌데 그냥 나랑 코드 맞는거....그러니까 설명하긴 어려운데 그냥 난 그게 웃겼어.
아 엄청 재미있게 봤는데 또 생각이 하나도 안나네. 너무 다행이다 또 봐야지. ㅋㅋㅋㅋㅋ

2. 스킵과 로퍼
흑 왜 이렇게 짧은거야. 이북으로 봐서 더 짧은건가?(모르겠다.)
진짜 시마 너는 단단히 후회해야 돼 후회해라 후회해.이놈의 자식~~
미츠미가 시마를 좋아한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확실히 해서 좋다. '내 마음 나도 몰라' 상태가 아니라 여전히 떨려하고 좋아하는 것을 인정하는.
시마가 미츠미에게 어떤 점이 좋았냐고 했을때 뭐라뭐라 답하자 '내가 만들어낸 내 모습을 좋아할 뿐이잖아.' 하고 좌절하는게 또 이 만화에서 한번더 비틀어주는 느낌이라 무릎을 탁 치며 한 번 더 반했다. 사실 이런 순정만화의 기본형태는 '남들은 모르는 어두운 나를 알아주고 그 모습까지 감싸주는 너' 인데 그거야 나중에 그런 전개가 나오더라도 사실 내가 널 좋아하고 니가 날 좋아해도 뭘 그렇게 깊은 곳을 알겠니. 그냥 겉모습이고 보여줬던 말과 행동이고 그런걸 좋아하는 거지. 그게 뭐가 나빠 그리고 그건 당연한거지.
일본 만화에서 그놈의 문화제는 지긋지긋하게 봤지만(덧붙여 불꽃놀이) 수학여행은 잘 몰라서
'일본 수학여행은 저런가????' 하면서 일본 문화에 대한 오개념만 또 쌓아갑니다. (상속자들이 한국 고교생활은 아니잖아?) 무슨 수학여행이 아니고 그냥 지들끼리 놀러가는 느낌이던데 선생님은 거의 나오지도 않고.

3.세인트영맨
붓다와 예수의 엄마가 동거하면서 서로 조심스러워하는 거 웃겼다. ㅋㅋㅋㅋ 계단타기와 저속노화식. 후후후
솜인형 아크릴 덕질은 일본도구나. 난 케이팝 문화인줄.
같은작가가 그린 만화가 추천으로 뜨길래 좀 고민하다가 보지는 않음.
맨날 읽던 것만 읽어서 늘 새로운 만화 갈증.
그러고보니 읽겠다고 잔뜩 산 잡지는 안보고 있군. 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