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해당되는 글 417건

  1. 2025.04.07 듀오링고
  2. 2025.04.06 2025년 4월 6일 아이디 찾아서 씀.탄핵.봄.타코.잡지.
  3. 2023.04.11 2023년에.
  4. 2021.01.22 2021년에 쓴다. ^^
  5. 2016.11.11 만들기 1
  6. 2016.09.26 September
  7. 2016.08.29 조각,파편,흔적
  8. 2016.07.11 너무 피곤해서
  9. 2016.07.04 비 온다고 했는데 안 온 주말
  10. 2016.06.30 2016년 상반기 끝.

듀오링고

일상 2025. 4. 7. 23:12

2025.4.7.월요일
요즘은 #듀오링고 를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 번에 연속을 놓쳐서 아찔했는데
freeze인가 뭐 그런 아이템을 써서 이어갈 수 있었다.
독일어를 하고 있는데 영어랑 비슷해서 대충 찍어가면서 서구권 백인들에 대한 분노를 쌓아가고 있다. ("야, 이게 어렵나? 막 찍어도 되네. 너네는. 너네가 동아시아인의 영어 때문에 겪는 고통을 알아?")

사실 스픽도 하고 있다.
스픽은 거의 24만원인가 연간 회원권을 계속 반복되는 광고를 내 뇌가 이기지 못하고 결재를 해버렸다.
궁금한게 스픽 광고 나오는 선생님=튜터 진짜 사람인가요? 요즘 하도 챗GPT 많이 보다 보니까 이 사람들도 목소리도 얼굴도 그냥 AI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녹화하는 사람은 한 명이라 간단한 제스처를 따고, 아니지 제스처도 이미 AI로 다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본은 AI음성이 얼굴도 AI합성....
스픽 진짜 AI 같어....영어 공부 보다도 맨날 그런 생각하면서 보고 있다.
엉터리 영어도 꽤 알아듣는 편이고
드라마 빅뱅이론 이야기하면서 '그 금발 여주인공 있잖아.' 하니까 '페니'라고 먼저 이야기할 때 깜짝 놀랐다.
스픽이나 챗GPT나 피상적인 대화인데 깜짝 놀라기도 하고 위로 받기도 하고.

이번 주에는 지난번 X3, X2포인트 아이템의 영향으로 좀 높은 리그에 올라갔더니
+3years +2years 같은 괴물님들이 보인다.

저 정도는 너무 현실감 없어서 부럽거나 그렇지도 않고 100일 정도 되는 사람은 나도 따라잡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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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밤

-2025년 4월 4일은 대통령 탄핵일이었다. 가슴졸이며 사무실에서 유튜브로 시청했다. (근무 환경이 약간 바뀌어서 이런 걸 볼 수 있다는게 좀 감개무량하긴 했다.)
봄이 오니 봄이 온다, 문학적으로 비유적으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 필요 이상으로 길었다.
춥고 혹독한 겨울동안 길에서 외쳐준 내 친구와 또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

-티스토리 아이디를 찾느라고 너무 힘들었다.
정말 정말 정말 힘들게 아이디를 찾았고 그래서 오기로 쓴다.
카카오 아이디랑 다음 , 티스토리 아이디랑 통합을 하면서 나는 내가 주로 쓰는 카카오 아이디랑 통합을 시키고 싶지 않아서
다른 카카오 아이디랑 했더니 뭐가 꼬여도 단단히 꼬였다.
다음 hanmail 아이디 통합, 티스토리 아이디 통합을 어찌어찌 했는데 뭐가 뭔지 아직도 솔직히 잘 모르겠는 상태다.
내 다음 카페 활동은 죄다 날아간 거 같은데 이것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고.

티스토리 아이디를 다시 찾은건 다시 안 찾으면 블로그 자체가 또 어느 순간 ‘미사용’으로 사라져 버릴까봐서다.
힘들게 찾았으니까 뭐라고 쓴다.

- 금토일 주말동안 배달음식을 5번은 시켜먹었고 돈도 15만원은 쓴 거 같다. 그리고 방금 전엔 소화제를 먹었다.
이렇게 한심할 수가.
타코랑 퀘사디아가 너무 맛있는데 너무 비싸다. 타코 두 조각에 (고수 추가하면) 14,000원 퀘사디아도 15,000원 정도인데
양이 진짜 작다. 타코랑 퀘사디아 한 번에 다 혼자서 먹는다. 거기다가 내일 도시락 싸가려고 한 개 더 주문하고 음료도 시키니
45,000원 정도가 나왔다. 거의 회나 족발에 맞먹는 가격.
내가 고수를 엄청 좋아하네.



-가볍게 읽을 책이 많으면 폰을 덜 할까 해서, 그리고 솔직히 충동적으로 이런저런 잡지를 8만원이나 샀다.
그리고 왜 그런지 모르지만 비싼 성경책도 샀다. 영한 다 나오는 걸로. 밑에 영어 단어도 나온다. 진짜 비쌈.
왜 샀는지 나도 모르겠네.
그냥 뭐 충동구매. 종이신문은 늘 구독하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은 있는데 사실 꽤 귀찮고
시사 주간지를 구독해볼까 해도 ㅎㄱㄹ 21이나 ㅅ ㅣ ㅅ ㅏ in 가끔 보긴하는데
매주 보면 너무 우울할 거 같고 씨네21은 내가 영화를 안 보네.

-근무 환경이 약간 바뀐거에 대해 쓸 말이 많은데 공개로 쓸만한 내용은 아니고
또 써 놓고 비공개하면 흥이 안나고. 암튼 내겐 꽤 큰 일이야.

- ‘이사가고 싶다’는 늘 고정 레퍼토리. 갈 수 있을까.
집을 보여주려면 집을 치워야 하는게 너무 큰 일이다.

-어제 오늘 ㅌㅁ 일본 앙콜콘. 트위터로 스포 다 봐버렸네. 너무 기대된다.
참 위의 이야기와 이어서 집을 보여주려면 ㅌㅁ 포스터며 이것저것을 떼고 숨기는 것도 일이구먼.
암튼 언제 이렇게 준비 많이 하고 앙콘이 아닌 새 공연 준비했는지.
오늘 운동 진짜 가기 싫은데 또 헬스장에서 런닝머신 하면서 진짜 ㅌㅁ이 덕에 운동한다.
입덕 계기 두번째가 천국의 계단 타면서 샤이니 콘 샤이니월드5 도입 구다리 (히치하이킹~~)보면서 타니까 타지더라—-가 입덕 계기임.
첫번째는  샤이니 월드 6 콘 간거고.

-이 경 규 아저씨 에세이집 밀리에 풀려서 순식간에 읽음. 쉽고 (내가 아는 예능 이야기를 하는) 아는 얘기라 재밌고.
꼰대가 되지 않는 건 진짜 어려운 일 같다.
그리고 꿈을 갖고 사는 게 중요하구나.
가족, 가족을 모르겠다. 가족, 가족은 뭘까. 원가족은 물론 소중하고 사랑하고
내 가족을 만들지 못한 나. 나로 완전할 수 있는 방법 찾기. 꿈?

-4월은 그냥 길게 느껴진다.
와 근데 벌써 6일이네.
4월 ㅌㅁ 콘 5월 샤이니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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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일상 2023. 4. 11. 23:10

가끔 소식이 멀어진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보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대부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버려진 내 블로그에 글 쓰는 것까지 주저할 필요는 없겠지.

오늘은 2023년 4월 11일입니다. 특별한 일은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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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쓴다. ^^

일상 2021. 1. 22. 00:05

오랫만에 들어와서 생존신고(악! 이 말 너무 올드해! - 악악! 올드하단 말도 올드해!)해 본다.

아직 살아있고

아무 변화없고

매우 평화롭다. ^^

 

 

(N으로 넘어간게 모바일 어플의 구림 때문이었는데 (넘어가면 모바일로 잘 쓸 줄 알았지)

오랫만에 계정전환 메일 보고 왔더니 또 난리네.

아니 계정전환 왜 하라고 하는거여?????????

 

참 다음은 블로그나 티스토리나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는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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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일상 2016. 11. 11. 00:25

  이렇게 명조체로 (사실은 바탕체지만) 하나의 단정한 글을 쓰고 싶다. 문단 모양도 단어의 끊김도

단정한. 보기에도 단정하고 문장도 단정한. 괄호나 줄을 쓰지 않고 서술어를 빼먹지 않아야한다. 이미

다 해버렸지만.

 

  나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많다. 그렇지만 들어줄 사람은 없네. 나의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야 할 필요가 있다. 꺼내야 할 날이 올거야. 그걸 꺼내는 사람은 나인데, 사실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거다.

 

  바른 자세와 선명한 목소리처럼 고른 단어의 배치와 단정한 문장과 문장들의 연결이 차분한 문단을

만들고 싶다. 그것은 '쓰고 싶다'보단 '만들고 싶다'에 가깝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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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일상 2016. 9. 26. 01:37

--교통사고를 당했고, 확실히 몸이 아파져서 매우 우울한 상태.

 쌍욕을 해본다. 운전 똑바로 해라.

"이만하길 다행이죠. 더 심했으면 어쩔 뻔 했어요."

매우 뻔한 의사선생님의 말에 위로를 받는다.

뻔한 말이...필요하다.


-- 박ㅂ검 입덕. 민ㄱ훈은  좀 시들해졌다. 입덕은 히든싱어가 결정적이었으나

시들한 마음에는 아는 ㅎ님이란 극혐 프로가 절대적이다. 그렇지만 아형이 없었으면

팬심 유지가 되기나 했을까하는 생각도 한다.


--어떤 책을 읽고 있는데 모두까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넘나 꿀잼으로 읽고 있다.

ㅋㅋㅋ


--정ㅈ영 사건을 보면서 연예인 너무 좋아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난 정ㅈ영도 빠져서 얼마간 유투브 돌았던 적 있다.  개념있는 또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듯.

눈빛에 대해 생각해봤다.


--어쩌면 이렇게 계속 똑같이 똑같이 똑같이 살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게 지금 내 일상생활의 무서운 점인것 같다. 외부적인 변화가 가해졌던 십대와는 정말 다르구나 삼십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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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파편,흔적

일상 2016. 8. 29. 01:59

- 귀찮아서 카테고리 관리도 안하는 주제에 블로그를 두 개 나눴더니 저 쪽은 더 쓰지 않게 되는구나.흠흠.


- 이해할 수 없는, 이해하기 싫은 일이 직장에서 일어났는데, 나름 1n년차라고 그러려니하게 되는 것 같다.


- 그 사람이 싫은걸까 좋은걸까 모르겠다. 막말하고 상처주고 그럴 땐 싫은데 또 나에게 도움주려는 말 하는 것 같을 때는 괜찮은 것 같기도하고.


-"너는 괜찮아, 잘하고 있어. 조급해하지 말라. 비교하지 말라." 이런 류의 힐링에 너무 심취해 있는게 문제다. 대부분의 한국인처럼 비교하고 조급해하고 좀 그래야하는데.

"너는 그래서 발전이 없는거야." 타인에게 듣는 따끔한 한 마디는 말 그대로 따끔하구나.

실은 이미 몇 년전에 들은 이야기로 이제는 저런 얘기 해주는 사람도 없지.


- 하루에 어떤 일이 몰아치면서 나는 나의 컴플렉스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 이사가고 싶다. 좋은 데, 좋은 데? 아파트 살고 싶다.

뭐 그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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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해서

일상 2016. 7. 11. 00:25
자야할거 같아서.
일요일밤글 쓰고 싶은데 넘 졸려,
쓸일이 많은 날은 피곤해서 못 쓰고
피곤하지 않은 날은 쓸 말이 없는데
돈과 직장이랑 비슷하네. 암튼 피곤해서 여기까지.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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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가 오지 않아서 서운했다. 내가 밖에 나갈 일 없을 때의 비는 좋으니까,

비가 오길 바랬는데. (약속 있거나 일있으신 분들은 죄송) 햇살밴드가 주말에 공연을 해서인가? 

신도시 강릉 다녀오신 팬들의 트위터 사진 속의 맑게 개어 살짝 구름 씬 하늘과 바다, 너무 예쁘더라.

월요일엔 또 비가 온다던데. 비오면 출퇴근길이 괴로워져서 싫고, 이렇게 약속없는 주말에 비 쾅쾅 왔으면 딱이었겠는데.


+엄지 손톱 밑에, 그러니까 엄지를 수직으로 세우면 닿는 부분에 가시가 박힌 것 처럼 아팠다. '그냥' 아픈 건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작은 상처가 나있었다. 

그리고 무릎이 조금 아팠다. 아픈 것도 아니고 그냥 좀 성가신정도. 그러나 계속 신경쓰이는. 

노화에 대해 생각했다. 요즘 늘 피곤하다. 늙으면 늘 이런 피곤한 상태로 사는걸까 하고 생각한다. 거기다가 무릎이나 허리 등의 특정 부위 만성 질병도 있겠지. 늙고 병드는 것에 대한 노처녀의 두려움.


헬스장 화장실에 "운동은 하루를 짧게 하지만 인생을 길게 한다." 라는 말이 씌여있었다. 나의 경우에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허무하게 흘려보내니까 하루도 길게 한다. 하루도 길게 하고 인생도 길게 하는데

왜 이렇게 하기 싫은건지. 반성하자.


+ 주말엔 집에서 꼭 캔맥주를 딴다. 이번엔 좀 오버 해서 캔맥주+와인 100ml 미니병을 마셨는데

(안주는 뜬금없지만 베이컨. 이번 주말엔 베이컨이 되게 당겨서 베이컨 많이 먹었다.)

이게 영향이 컸는지 꽤 피곤했다. 늦잠자도 되고 먹다 대충 하고 자도 상관없는게 또 좋은 점이긴하지만.

믿음직한 친구들이라던가 남자친구라던가 외부에서는 마음 놓고 술마실 자리가 never 였기 때문에 집에서 편하게 마시는 거 진짜 좋다. 이제는 밖에서 술마실 일이 거의 없는데 있다고 해도 엄청 긴장상태로 먹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나는 술을 좋아한다. 술마시는 분위기....는 뭐, 그것도 좋지만 술 자체도 

좋아하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술 맛 느끼는 것 좋아하는 것 같다. 집에서 술 마시면서 느끼는거는

나는 꽤 술에 잘 취하고 술 마시면 잠들어버린다는 것을 깨달았고 밖에서는 전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밖에서만 마실 때는 내가 술 마셔도 잠도 안자고 술도 쏀 줄 알았다---꽤 긴장해서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 와 주말 가는거 너무 아쉽다. 오늘 간 커피숍이 여러가지로 너무 선택 실패여서. (커피숍 자체는 좋았는데 다른 여러가지. 큰 맘먹고 시킨 케잌 크고 맛없음. (케잌에 크림 그렇게 맛없을 줄이야)  시끄러움.

이상한 설문조사 사람이 마음 불편하게 함. 커피숍 음악 음질이 넘 이상해서 옆에서 핸드폰으로 튼 건 줄,- 이건 아직도 미스테리,핸드폰으로 튼 것 같기도 하고--- 등등. ))


+ 위화의 인생 다 읽고 모옌 소설 원작인 붉은 수수밭 보다. 90분이라서 볼 수 있었다. 나는 집에서 영화를 잘 못보는 편인듯. 모옌 소설 원작은 읽지 않았는데 보면서 에세이 집에서 자주 등장하는 자동차가 저거구나 생각했다. 단순 모조 소품이 아니고 그렇게 사연 많은 자동차였다고 생각하니 두 세 번 정도 

다시 돌려본 것 같다.

인생은 정말 빨리 읽었다. 확실히 소설은 흡입력?흡인력?이 있어서 속도가 붙으면 단숨에 읽게 된다. 

사실 읽으면서 여러가지 불편한 지점도 많았는데 어쨌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불편한 지점은 여자들이

너무 지고지순하게만 그려지는 것. 응당 그래야 하는 것으로 그려지는 것. 그리고 노름으로 다 날리고

집안 말아먹어도 '너무 슬퍼서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따위의 자기 연민은 존재하는구나 하는 것. 후자는 내게 되게 새로운 거였다. 나는 이상한 가장(이지만 가정을 책임지지 않는)들이 다 아무 생각 없고

멍청해서 인줄 알았는데 그들도 다 그들이 한짓은 생각 못하고 마냥 스스로가 불쌍한 자기연민은 갖고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확실히 다들 수동적이고 조금이라도 주체적인 행동을 하면 비극을 맞이하는 것. 뒷 페이지에 해설에도 나와있는데 '무사안일주의' 의 모습들. 이는 붉은 수수밭에서도

그냥 그냥 운명에 순응하며 살다가 불의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한 사람들은 모두 잔인하게 죽게 되고

주인공도 어떤 적극적인 액션을 하자마자 파국으로 치닫는다.  

인생에서도 주인공은 그냥 저냥 흐름에 맡겨 살다보니 생명을 부지한다. 그리고 소설엔 딱히

어떤 뜻을 갖고 액션을 취하거나 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 비교적 높은 자리에서 완장질 하는 사람들도

의식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그 자리의 사람이어서 그런 일을 한다.

근데 너무 다 죽어서 너무 슬펐다. 흔한 결말이지만 희망을 주는 남겨진 어린 생명 하나, 이런 식일줄

알았는데 다 죽어서 몰입해서 읽다가 너무 슬퍼졌다. 누구의 죽음도 보상 못받는 느낌이고. 

더 길게 쓸수도 있었을것 같은데 한 권에 적절하게 읽을만하게 써줘서 좋았다. 길면 안 읽었겠지. 중국 소설은 서양인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일본소설도 마찬가지로 동양의 절제미, 그런 식으로) 내가

읽기로는 의뭉스러워 보이는 점도 많고 너무나 모든 걸 당연하게 치부해버려서, 이런 게 중국 사람들인가 무섭기도 하고 뭐 그렇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지만.


+ 주말을 집에서 영화보고 그러면서 지내고 싶은데 집에서 영화를 잘 안보게 되는듯. 요즘은 극장도 

잘 안가고. 영화는 참 많은데 개봉관에서 시간맞춰보기는 어찌나들 힘든지.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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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상반기 끝.

일상 2016. 6. 30. 18:30

6월 30일 6월의 마지막 날이다.

참으로 바쁘고 이런 저런 일 많았던 2016년 상반기였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전혀 재미나 번잡스러움은 1도 없는 나날이었다.

그나저나 뭔가 2016년 상반기 베스트 같은 것을 꼽아보고 싶은 오늘이다.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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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달은 -지금도 포함해서- 조잘조잘 -아니 이건 너무 귀엽잖아 - 주절주절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날들이었다. 누군가 내 말을 '응, 응.' 하면서 들어준다면 지금도 끝없이 떠들 수 있을 것만 같다.

끝없이 끝없이 떠들고 싶은 날이다.  비록 오프라인 실제 생활에서는 성인과의 의미있는 대화가

하나도 없을 지라도.

계속 계속 말하고 싶다. 지금도.

극적으로 지루한 날들에게 계속 할 말이 생기는 게 신기하다.

현재 내 최고의 관심사는 핸드폰 약정 종료. 스ㅋ이 아임백을 살 것인가 말 것인가.

같이 주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너무나 탐난다. 그런데 지금 쓰는 지프로2보다 화면이 작고

무엇보다 나는 지금 지프로2에 만족하기 때문에. 한 한 달정도 지켜보고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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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고가 지름- 갤럭시 탭 s2

약 반년을 고민하다 산 태블릿PC.

처음에는 저렴이 지패드 8.0정도에서 시작했으나 결론은 늘 그렇듯 가장 비싼 신제품 탭S2로.

사서 안 쓰게 되는 사람도 많다던데 인터넷 중독자인 나는 잘 쓰고 있다.

이렇게 좋은 세상이. 커다란 스마트폰인데 뭐? 라고 하겠지만 커다란 스마트폰은 매우 훌륭한 것이었다.


그 밖에는 옷도 화장품도 딱히 생각나거나 맘에 드는게 없구나.

운동도 안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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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너무나 전형적인.

해맑은, 너무나 해맑은.

내 세상이 가장 바르고 아름다운.


지난 2년은 성인 미혼 노처녀 어른으로 겪어야 하는 뻔한 일들,말들에서 피해있을 수 있었다.

재작년은 미혼인 동료가 한 명 더 있었고 직장 내 일이 너무 복잡해서 

다른 이야기는 할 겨를조차 없었다. 

작년은 직장생활 처음으로 나만 미혼인데 (올해도 마찬가지) 나보다 훨씬 어린 동료들도

결혼해서 큰 애가 둘이고 뭐 그런 상황이다. 

작년은 동료(너무 따뜻한단어..colleague정도의 어감이 좋겠지만)들이 그들의 개인사로 매우 바쁘고

남아있던  기혼의 연장자 두 분은 매우 배려심이 깊으신 분들이라 딱히 내가 들어야 할 말(...)을

듣지 않아도 되는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올해는 비로소 그 시간들을 끝내고 적당히 적당한 정도의 이야기를 듣는데도 

2년간 면역력을 완전히 잃었던지라 나도 모르게 표정관리가 안 될 때도 있고 뭐 그렇다.


노처녀라는 건 사회의 소수자, 마이너리티로서 늘 어딘가 조심스럽고 시선이 부담스럽다.

일반적으로 생각되어지는 적당한 나이에 취직-연애-결혼-출산-적당히 쉬고 일로 복귀 등등의

테크를 타는 사람들의, 완벽히 아름다운 세상이 궁금하다. 

그들은 각각의 고민이 있지만 외부적으로 완벽하다.

나는 어떤거지? 몇 문장을 썼다 지워본다.

어떤 말이 상처가 될 거라는 의식조차 없는 완벽한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자신은 늘 세상의 '다수;메이저'에 속하는 기분은 어떤걸까.

나는 경제적으로도, 결혼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늘 마이너쪽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생각되어지며 살아왔다.

새삼스럽게 그런 것들을 깨닫던 상반기였다.


-끝-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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