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글을 다 비공개 했는데
글이 너무 많아서인지 티스토리가 좀 버벅대는 거 같기도 하고.
지금 보니 너무 민망한 글들이 많아서 비공개 처리.
과거 글을 다 비공개 했는데
글이 너무 많아서인지 티스토리가 좀 버벅대는 거 같기도 하고.
지금 보니 너무 민망한 글들이 많아서 비공개 처리.
영화 [히든페이스] 를 보았다. 쿠팡플레이.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박지현은 이 영화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예쁘고 섬세하고 또라이같은 연기도 잘해서 좋았다. 오케스트라, 밀실이 있는 집, 다 가진 제멋대로인 부잣집 나쁜 딸, 줏대없고 잘 생긴 남자 등등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많아서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쿠팡 평도 그렇고 너무 혹평이 많더라. 만든 사람들은 얼마나 속상할까.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 (물론 나도 별로인 영화는 엄청 짜증나긴해.) 감독 전작을 보니 신인여배우(혹은 신인은 아니어도..아무튼)들 벗겨서 화제성 삼는 거 전문인 거 같아서 그건 좀 짜증나더라. 남자감독의 어떤 개인적인 페티쉬를 굳이 알고 싶지 않은데 감독한 영화들을 돌아보며 알게 될때 짜증이 난다.
그나저나 '돈 주고 극장에서 봤으면 아까웠을 것' 이란 평에 대해서는 좀 생각할게 많아진다. 지금 OTT로 본 사람들 다 (OTT 구독료는 제외하고) 돈 주고 본거 아니잖아. '돈 주고 극장에서 보면' 영화에 대해 더 관대해질까, 박해질까? 영화평이 박해지게 된 이유는 관람료 인상이랑 밀접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트위터에서 누가 얘기 한 것 처럼 6~7천원 주고 본 영화는 별로여도 그냥 '시간 잘 때웠네. 괜찮았네.' 하고 흘려보낼수 있는데 만 팔천원 주고 본 영화에는 엄격해질 수 밖에 없다고. 돈 주고 보지 않았지만 돈 주고 봤으면 아까웠을 거라고 하는 심리. 그렇다면 'OTT에 신작으로 풀려서 냉큼 달려와 본 영화'로서의 별점은 어떤지 궁금하다.
-끗-
어제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았다. 한참 벚꽃이 절정인 4월 둘째주인데. 사실 어제는 안나가봐서 모른다. SNS로만 날씨 소식을 접한는데 비도 오고 눈도 오고 그러더라. 오늘, 일요일은 어제 너무 심심했기에 그래도 큰 맘 먹고 나가보았다.
날씨가 너무 춥고 안 좋아서 차라리 혼자인게 다행이었다. 누군가와 함께였다면 엄청 신경쓰였을 듯...
나가서 점심도 먹고 싶은 것 먹고, 다이소도 두 군데나 가고 밖이 잘 보이는 커피숍에서 꽤 오래 앉아있다가 저녁까지 알차게 먹고 돌아왔다. 차를 갖고 나가지 않아서 걸음도 많이 걸었다. 만 보 넘게 걸었다.
꽃이 예쁘게 피었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좋지 않아서 생각했던 것 만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오히려 좋아.
커피숍에서 갖고 간 잡지를 꽤 꼭꼭 씹어 읽었다. 왜 이렇게 감동적인 문장이 많은거야. 감탄하며 읽었다.
아직도 볼에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것만 같다. 내일은 어떠려나.
봄의 화창함과 그렇지 못한 추운 기운에 얼레벌레 당황하다보면 반팔 입는 여름이 오는 것 같다.
오늘은 패딩에 목도리까지 하고 다녀도 추운 날씨였고.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