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일상 2015. 6. 10. 00:42

메르스. 뭔가 그럴듯한 영어 이름의 신(新) 병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병에 걸리고 죽거나 사는 사람들.

원래도 밖에 잘 안나갔는데 더욱 꺼리게 되는 히키코모리.

세기말이 아니라 이런건 뭐라고 해야하지 인류 역사 종말의 대혼란? 뭔가 종교적인 단어가 필요할 것 같다.

여기는 대 혼란이지만 바로 옆의 군포 의왕 안양만 해도 조용하다.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이 넓은 세상 혼자 혹은 같이 살아가는 나의 팔딱임 따뜻함에 대해 생각하고

재미있는 드라마와.

나를 미워하는 정성도 없는 주제에 씹기만 하는 직장의 co-worker 들과.

나는 저 colleague co-worker employee

외국에 살아보지 못해서 저 단어가 어느정도의 뉘앙스인줄 모르겠지만

영어가 낯선 나로서는 저 단어들의 건조함이 너무 좋다.

직장 동료같은건 한국말을 쓴느 나에게는 너무 따뜻하게 느껴진다.

단순히 같이 work 할 뿐인.

같을 동(同)자도 너무 아까운거다. 그냥 같은 시공간에 있을뿐.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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