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끝났다.
음..몇 개째인지 모르게 줄창 월드컵경기장 사진만 올리고 있는 나.-_-;
여기서 일하는 줄 알겠네.


오늘 가보니 무슨 루미나리에 공사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굉장히 크지만 부실해 보이는 저 임시 지지대(?).
반쪽 밖에 안된 모습이 인상적이당.
흥덕사지 생각나네. 고인쇄 박물관 앞에 있는 그거 뭐더라..

이렇게 해놓고 보니 무슨 사이비 종교의 구조물 같기도 하고.
사진은 보정을 해서 잘 안나왔지만 저 것들 밑으로는 커다란 약수터 운동기구들이 있다.
이상하고 촌스럽다고 욕하면서도 또 불들어오면
사진찍느라 정신없겠지..ㅎㅎ
근데 봄여름 다가오는데 루미나리에는 좀 이상하다.워낙 겨울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가.
그런데 생각해보면 날씨 풀리면 사람들이 밤에 많이 나오니까 봄 여름에 하는게
더 맞는거 같기도 하고.


벚꽃 나무에 새순이 올라오는 것이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찍어보았다.
사진으로 보니 좀 징그럽네??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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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꽃

일상 2009. 3. 31. 00:35



이마트에서 3천원에 데리고 온 아이.
예쁜(?) 화분에 옮겨 심다.
훨씬 환해진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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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 횽아 가까이 봄.
아래 관람 후기는 별로 축구와 상관없는 다른 이야기 뿐입니다.

어째 점점 수원 월드컵 경기장 블로그가 되어가는 느낌이.. -_-;;
K리그 경기는 몇 번 봤는데 국가대표팀 경기는 처음이었다.
표는 1시 좀 넘어서 현장에서 구매.
국가 대표팀 경기를 본 적이 없어서 감이 잘 안와서 예매를 안 해서 좀 불안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들린 동사무소에서는 다 팔렸다고 하고
하나은행은 카드 결제가 안된다 하여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있었다,

경기는 7시부터 시작이고 입장은 4시 반 부터라고 했다. 6시 쯤 들어가니 이미 사람이 많이 차 있었다.
 좀 짜증이 났던 것은 많은 자리를 한 번에 맡아 놓는 경우와
 맡아놓는 것도 아니면서 가방이나 소지품을 올려놓고 괜히 한자리씩 띄어 앉고 해서
자리에 앉을 수 없는 곳이 많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해는 가지만 짜증나는 건 짜증나는 거다.
일일이 "자리 있어요?" 물어 본 끝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경기 시작 전과 후만 찍었고 반대편은 비싼 자리라 사람이 별로 없는데 내가 앉은 쪽은
사람이 거의 꽉 찼다.

골은 멋진 자살골(;) 1골과 동점골, 역전골 등 MVP를 받은 이근호(?맞나?)는 잘하는데 골이 안 들어가더라.

후반전 박지성이 들어가자 분위기가 다운되는게 느껴지면서 '스타플레이어'란 게 뭔지 느꼈다.

이라크 사람들 몇 십명도 와서 이라크 국기랑 흥겹게 즐기는 거 같아 보여 좋았다.

경기 내내 내가 관심있게 지켜본 곳은 반대편 2층에 열맞춰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앉아있던 세 무리들.
한 무리는 흰 바지 유니폼으로 보아 야구팀인 것 같았다.
또 한 무리는 의경들. 경기 끝나기 전에 나가더라. 파도타기 할때 움찔움찔 하는거 웃겼다.
또 한 무리는 아마도 식전 행사에 노란 옷 입고 국악 연주한 군인들 아니었을까 추측..
암튼 그 사람들이 재미있었다.

역시 경기는 이기는 경기를 봐야 즐겁고나~!!






역시 글 몇 개 올리니까 시간이 잘가는구나.
벌써 열두시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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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2009.1.24)

일상 2009. 3. 30. 23:33
눈 오는 날.
뒤 늦게 눈 오는 사진이지만
이 사진들은 꼭 올리고 기억해 두고 싶었다.

정말 이 날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야말로 조금 무서울 정도로 적막.
사람도 없었고 눈은 엄청 내리고.
시간도 9시도 안 된 시간이었는데.
사진찍은 시간을 보니 거의 밖에서 한시간 동안 나 혼자 있었다.
뭘 했는지는 모르겠다.

사진을 보면 이 날의 외로움 적막함
눈와서 흥분했는데 말할 사람도 없는 아쉬움
그래도 눈 온다고 혼자 좋아한거.
막 이런 것들이 떠오른다.

사진 + 동영상 1개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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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그냥 좀 더 섬이고 싶기도 하고
너무나 외로워서 빨리 누군가를 찾고 싶기도 하다.

첫번째 경우는 절대 나의 선택이 아닌
귀찮음과 게으름과 회피가 만들어낸 결론이고
두번째는 현실적이고 절박한 결론이다.

그러니까 외로워서 누굴 찾고 싶긴 한데
그게 참 쉽지 않으니 그냥 이대로 있어도 좋지 않겠나 했다가
그러면 안되지 안되지 하다가.

only one.
그리고 여분의 사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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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작 이딴 컵을 받으려고 밤 11시 먹을 만한 빵이 남아있지도 않은 빵집에서
빵을 만원어치 샀.......다.... (알고 샀다.)
참 이게 뭔지 잘 좀 만들지.
그래도 컵 밑에는 IB 스포츠 라고 씌어 있다.
초상권 관리는 하겠지만 어떻게 (후지게) 쓰이는지는 별로 관심없는 듯.

그래도 샀다.

난 왜 이렇게 사은품에 약한 건지.  빵집 전의 쇼핑 코스였던 마트에서 3000원이면 훨씬 예쁜 컵을 살 수 있었는데도 그건 무시하고 이런 거(?)나 들고와버렸다.

집에 있는 컵은 바나나 우유 사은품 컵(이것도 컵때문에, 컵 두 개 받는 다고 두 셋트나 샀었다. 참고로 바나나 우유 별로 안 좋아함)
무슨 아파트 홍보컵.

볼펜도 홍보 문구 들어간 볼펜 좋아하고. 이건 공짜 좋아하는 심리하고는 좀 다른 문제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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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김치말이 국수집에 갔다. 꽤 유명해서 줄서서 먹는 그런 집이었다.
   다 먹고 나서 내가 생각한 것은 ' 이 사람들은 엄마가 없나?' 였다. 국수는 지극히
간단했고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이런걸 돈 주고
줄서서 사먹는단 말인가.

   자취 생활 5년이 지나고 어제 국수를 먹었다. 국수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평소에는 거의 국수를 먹을 일이 없다. 어제 국수를 맛있게 먹으며 생각했다.
   '아 , 그 사람들은 엄마가 없었구나.'
   맛있게 국수를 끓여줄 수 있는 엄마는 너무 멀리 있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
  
   난 이제 어제 그 국수집을 '맛집'이라고 부르겠지?
   이렇게 엄마 없는 사람들이  '맛집'을 만들어가는 것이구나.


(정말 맛있는 집은 확실히 다르다....라는 반론도 있겠지만
국수, 파전, 된장찌개 같은 일상적인 음식이 메인인 맛집인 경우
나는 저렇게 느껴질 때가 많다. 사람들이 엄마가 없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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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참 한국 시리즈 두산과 SK의 열띤 경기가 벌어지고 있다.
    이건 다른 얘긴데 SK한국 시리즈 진출 때문인지 내놓은 야구를 소재로 사무실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해프닝을 그린 CF는 근래 본 CF중에서 정말 웃겼다.

    본래 야구같은거 좋아하지 않는데 관심을 갖게 된 건 순전히 삼성 라이온즈 마스코트인 블레오, 별명은 '사돌이 사순이' 때문이다. 처음에 얘네 동영상을 보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야구 움짤도 같이 보게 되고 그러다가 야구에 관심이 아주 조금 생겼다. 한동안 사순이 사돌이는 나의 피로회복제였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여러가지 움짤과 사진과 동영상. >.<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의 한국 시리즈 진출 실패로 이번 시즌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아무튼 정말 귀엽다.

   야구도 즐기지만 야구선수도 즐겨야 하지 않겠나! 야구 선수들을 보며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과 살이 빠지는 것과는 관계가 없구나 싶으면서도, 통통하면서도 균형잡힌 그 몸매에 반하여 또 팔닥팔닥거려주시고~~.   이건 분명히 그냥 뚱뚱하게 살찐 것과는 격이 다르니까. 이런 육덕진  시선같으니!!!) 왜 같은 스포츠 선수인데도 야구선수 몸매, 축구선수 몸매, 수영선수 몸매, 레슬링 선수 몸매 등에는 각각 1억광년 의 차이가 있는 것일까. 신기할 따름이다.

  그 다음으로 야구는 정말 그 무지막지한 경기시간. 이번에는 인기가 좀 있었는지 덜했는데 예전에는 '정규방송 관계로 이만 중계를 마치겠습니다.'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었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그런 문구를 많이 본 것 같고. '음, 중계를 중간에 끊어버리면 화나지...' 하고 생각했지만 3~4시간씩 되는 엄청난 경기 시간을 보고는 '방송국 입장에선 그럴수도...' 하고 생각해버렸다. 지난 토요일엔 경기를 틀어놓고 한 잠 낮잠을 잤는데도 계속 하고 있더라!! 야구 해설 아저씨의 목소리는 정말 다정하시기도 하지. 아무래도 좀 극적인 부분보다는 계속 설명 설명 설명이다보니까.

  지금 SK가 3연승을 거둬서 한번만 더 이기면 한국 시리즈가 끝나는 것 같다.(확실히 모름) 디씨 야구 갤도 다녀보고 축구갤도 다녀보고 스포츠 하나가 생산해낼 수 있는 즐거움과 열광을 생각해 보았다. 다음엔 야구장도 꼭 가보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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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10월 31일

일상 2008. 10. 31. 22:46
키스 쟈렛, 팻 멘쓰니(한글로 쓰니 웃기네), 류이치 사카모토, 아스트로 삐아졸라,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이런 이국의 이름들은 확실히 뭔가 '있어보이게' 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인데도 소설에서 저러한 이름이 나오면 '으음...'하며 이미지를 상상해보곤 한다.

    솔직히 말하면 저런 이국의 단어들을 주욱 늘어놓는 식의 글쓰기를 매우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굳이 그런 고유명사를 쓴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기 위함인데 내게 로스엔젤레스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와 워싱턴과 플로리다는 다 같은 그저 '미국'일 뿐이다. 어떤 브랜드를 걸쳤다고 나와도 그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가 고상함인지 자유로움인지도 잘 모르겠고 와인이름은 더더욱 모르고 뭐 음식이름은 아주 조금은 알겠네.

    그럼에도 음악에 있어서는 조금 관대한 편이라 글을 읽다가 어떤 음악가의 이름이 나오면 툴툴거리기 보다는 꽤 열심히 상상하고 어떤 느낌일지 느껴보려고 하고 기회가 되면 들으면서 그 소설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보통은 상황을 글로 옮기지만 때로는 글을 실제 상황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글에 나오는 음악을 찾아듣는 것처럼.
   분주하고 정신 없는 차에 '음악을 듣고 커피를 마셨다.' 라는 것을 실제화 시키기 위해 음악을 틀고 커피를 준비하다보면 그 일을 하기 직전보다 조금은 헹복해진다. '방바닥에 누워 책을 읽으며 유자차를 먹는다.' 이 문장은 어떤지?

    마치 무슨 게임의 지령같은, 어렵지 않은 문장 몇 개의 지령으로 인생도, 삶도 아닌 그저 '오늘의 생활'을 조금 따뜻하게 만들어 본다. 지금 바쁘고 정신이 없다면 일단 문장부터 써두는 것은 어떨런지. 꿈꾸는 것은 모두 이루어진다는 식의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 답답하고 신경질적인 지금 이 순간에 그저 작은 위안하나 얻을 수 있지 않겠냐는 뭐 그런 얘기다.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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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2008.10)

일상 2008. 10. 30. 22:43



역시 이것도 수정 많이 함.

여기는 자연스러운 코스모스가 아니라 어디서 옮겨다 심은게 분명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상한 현대 미술 조각보다 제 때 예쁜 꽃 심어주는 거
좋아하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
차에서 찍었다.

개인적으로는 좀 가슴 아픈 사진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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