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봄 나의 노래.
식전 식후 한 번씩 듣고 있다.
오리지널 곡인지 원곡인지 모르겠다.
초반은 별로인데 중반 이후부터 좋다.
달달하고 2016년 봄은 이 노래로 기억될거다.
love theme 유투브링크
이번 봄 나의 노래.
굉장히 보고 싶었던 책이라 돈 주고 사서 봤다.
정신과 전문의가 봤다면 대지진으로 인한 강박이라고 했겠지만 묘하게 정리법으로 연결이 되면서
이런 흥미로운 책이 된 것 같다. 이미 전에 주부카페?여자카페?에서 콘도 같은 집. 생활감 없는 집이 화제라던데...
하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작가가 시작인건지 그 유행의 부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흥미있었다.
책 자체의 재미는 없지만 역시 이런 식의 생활 툰은 자기 자신을 전부 오픈해야(또는 오픈한 척 해야) 쓸 수 있어서
그 점이 좀 덜 극적이더라도 재미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의 생활의 변화는 충분히 극적이긴하다.
버리기에 자극이 좀 되기도 하고 내용의 구성도 완급 조절이 적절해서 거부감과 공감의 사이를 오가며 읽을 수 있었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는 다르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이 역시 작가이 실제 이야기를 쓴 책이라서 더 재미있다. 유교수의 실제 모델이 작가의 아버지였는지는 몰랐다. 82세에 지은 집에서 7년은 더 살고 돌아가셨다에서 뭉클. 늦은 때란 정말 없구나. 7년은 긴 시간.
집을 못지었다면 이 책이 나올 수 없었겠지만 중간에 정말 집 못짓는 줄 알고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어떤 집이 지어질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라니 너무 출판사 보도 자료 같은 문체다.)
19살 때부터 만화만 그려서 나이가 많은 데도 아무것도 몰라요 하고 자책하는 점이나 은행의 말에 순순히 돈을 보험이나 장기 상품에 넣어두고 이자를 다시 주고 돈을 빌리는 모습들에 웃을 수만은 없었다. 어쩌면 세상은 이렇게 바쁘고
교활하고 사회 초년생이란 다 그리 멍청한건지.(나 포함)
출간일이 5월15일로 되어있네. 출간일을 원래 늦게 나는건가?
암튼 이 책 재밌다. ★★★★★
헉..동화책이 이렇게 우울할 수도 있구나.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이야기다. ㅋㅋㅋㅋㅋ
너무 좋음.
힙합 가사도 라임을 맞추려 하면 이상해지듯
동화책도 패턴 맞추려다가 이상해진다.
밤기차타고 아들 자는 거 내려다보는 건 호러.(지극히 너무 자라버린 어른 여자의 관점에서.)
무지개 물고기는 꼭 무지개 비늘을 다 떼어줘야 하나?
내가 싫어하는 이야기.
하나씩 갖고 있는 무지개 비늘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돈으로 기부를 해줘.
무지개 비늘은 돈의 은유? 그렇다면 너무 이상하고.
아파트에 살다가 아빠가 망해서 할머니네 얹혀 살게 되었는데
부지가 넓으니 서울시내 이정도 평수면 중얼중얼..(동화책 본 내용과 다릅니다.)
내가 몰랐다면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라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새로웠을 것 같지만
주부 카페에서 유행하던 것이란 걸 나는 알고 있었지.
그렇지만 실천기를 읽는건 제미있었다.
그렇지만 너무 양말양말 팬티팬티어서 초반에는 양말탈트 올 뻔.
일러스트레이터 부부의 독특한 물건을 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버리는 물건이다보니 어쩔수 없었나 보다.
편집자가 양말이랑 팬티를 좀 줄이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양말과 팬티를 견디며 중반을 넘어가면 흥미있는 것도 나온다.
중반 넘어서부터는 내가 기대한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이 나온다.
정말 '버리는' 게 아니고 바자회 같은 걸 하거나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요건 좀 반칙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버릴 때에는 금전적인 아까움 보다 심리적인게 더 큰 데
이렇게 나눠주는 것까지 버리는 걸로쳐도 되나? 하고 버리는 건 역시 힘들고 작가의 반칙이 귀엽게도 느껴졌다.
아마 물건을 받은 사람들은 작가가 원한 것처럼 유용하게 써주진 못할거다. 작가가 친구에게 받은 카페트처럼.
나도 날마나 하나씩 버리며 기록해보려고 했지만
(그림은 어려우니 사진으로)
어렵다. 시도해보려고 하니 지은이가 왜 그리 양말양말 팬티팬티 했는지 이해는 간다.
버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매일 기록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며칠은 몰아서 했다고 하더라도 게으른 나로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매일을 기록한 책은 재미있지 않고 때로는 '이런 개인적인 얘기까지 출판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매일매일 뭔가를 해보려고 마음먹어보면 알게 된다. 매일 매일 극적이고 재미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그래서 매일의 기록이 어렵고 또 그런 심심함 또한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된다.
드라마의 백지연이 신인배우나 극중이름이 아닌 바로 그 백지연이 맞았으며
(어찌되었건) 불륜녀 역할을 하고 있고
연기를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공깽이었던 날...
많은 생각을 했음.
이름도 좋다 그대영.
저런 남자 주변에 있으면 좋겠다 싶다가도(남친으로는 ㄴㄴ)
없을테니까
티비로 열심히 봐야지.
살도 뺴서 예뻐지고 작가님도 되고 남들이 보기에 괜찮은 인생인데
왜 그렇게 결혼에 집착하는거야?
누군가는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해지고 싶지만 그렇지 않아 속상하겠지.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해보여도 속은 텅텅 비어있다.
그래도 근근히 사는건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해보일 수 있다는 얇은 껍데기 하나 뿐이어서.
바스라질 껍데기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