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입니다!
2.
하하. 글 하나 안 쓴채로 5월 9일이 되다니 연휴며 뭐며 해서 시간이 빨리 간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시간이 빨리 흘러서 월급날이 가까워지는 건 좋은 일이지만.^-^
(연휴 때 돈 많이 썼음.)
어제 8일이 되어서야 달력을 찢었다.
하루하루는 지루하지만 한달 두달은 또 이렇게 빠르다니까. 일년 이년은 더욱 더 그렇고.
3.
시간의 흐름.
그렇다. 내가 나이 먹을 때를 느끼는 커다란 사건이 최근에 한 건 있었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별 거 아니지만 내게는 꽤 쇼킹한 사건이었던
자우림 김윤아의 치약광고.
'신도림 역 앞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파격적인 가사와 강렬한 멜로디로 내 마음을 흔들었던
독특한 음색과 여성취향의 가사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갖춘 여성 싱어 송 롸~이터~,
신나는 공연장을 배경으로 했던 펩시 광고. ' 저 광고 꽤 좋은데?'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그런 그이는 연예인 겸 치과의사와 결혼을 하여 이쁜 애기 낳고 잘 살았고 결혼 후에도 앨범을 내며
가수활동을 접은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지만...글쎄 대중의 반응은 전과 같지 않았으려나?
SK브로드밴드 광고에서 김윤아의 목소리라 믿어의심치 않았는데 그녀가 아닌 다른 신인여가수임을
알았을때 인기가 많으면 대체할 그룹도 나오기 마련이겠구나 생각했고,
일요일 아침 '육감대결'에 신랑과 함께 나와서 신랑 자랑을 할 때는 고개를 갸웃~할 정도였지만
치약광고를 보고는 '아아~' 하고 고개를 저었다.
무엇보다 가장 충격이었던 점은 치약광고는 '김윤아'의 이미지로 광고하는 것이 아닌
신랑이 '치과의사'란 점을 이용해 광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광고의 어디에도
가수 김윤아는 없었다.
거기엔 치과의사 신랑을 둔 어떤 여자 연예인만 있었다.
많은 기혼 여성 연예인들이 여러 아침방송이나 토크쇼를 통해 자신들의 행복함을 과시해도
아마 그런 CF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김윤아는 단 몇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한 새댁'의 이미지를 빠르게 구현하였고 곧 CF로 이어졌다.
그런 면에서 내가 전에 욕했던 신해철은 그나마 나은 편인가. 신해철은 그래도 그나마
자기가 갖고 있던 신해철을 소비하면서 학원 광고를 찍었다.
고등학생 나는 '아유~ 우리 신랑이 집에서도 치과 의사 티를 얼마나 내는지 치약 잘 골라야 한다며
얼마나 잔소리를 하는지 몰라요~.' 하는 김윤아나 '우리애 ~~ 학원 다니거든요.' 하고 쏘아붙이는 아줌마 앞에서
음메 기죽어~ 하는 신해철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헸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았다면 엉엉 울었을 지도 모른다.
20대 후반의 나는 오래살다보니 (크흣) 그런 광고도 보았고 막상 보고도 그냥 그러려니 한다.
CF는 돈을 많이 준다고 하지 않는가. 뭐, 이해할 수 있을것도 같다. (이해할 순 없지만)
내가 김윤아나 신해철을 좋아한다고 해도 그들의 모든 앨범을 팔아주거나 모든 공연에 가거나
한 것도 아니니까.뭐.
4.
http://blog.naver.com/yudinyang?Redirect=Log&logNo=60052107
어젯밤 꿈에 현빈 나온 기념으로 뽀뽀 씬 다시 한 번.
그사세에서 마지막 쯤에 지오와 준영이 싸우고 지오는 보는 내가 '저 나쁜 새끼'란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준영에게 차갑게 대하고 돌아선다. 그러나 여차저차 이러저러 해서
준영에게 다시 찾아간 지오는 아무 말도 없이 무작정 뽀뽀로 들이대서 화해를 한다.
준영은 '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갈 줄 알아?' - 뭐 이런 비슷한 대사를 하지만 결국
얼럴뚱땅 넘어가며 (-_-;;) 화해를 한다.
이 씬을 보고 자주가는 게시판 댓글들이 현빈이니까 저런게 가능 한거 아니냐 실제로 싸운 남친이
저러면 싫지 않을까?, 아니다 실제로 커플이라면 저렇게 스킨쉽 통해 화해하는 경우 있다 등
의견이 분분했는데 . 뭐 그냥 그 생각이 났다고....
5.
'상큼하다' 란 건 주로 무엇에 쓰이는 형용사인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귤이나 오렌지 같은 신 음식? 내 생각에 그것들은 별로 상큼하지 않다.
요새 내가 '상큼하다'란 말을 쓰는 건 사람에게 뿐이다.
꽃띠 팔팔한 상큼이들.
그런데 그 애들도 나이만 갖고 상큼하다고 말하기엔 너무 닳고 닳아 상큼하지 않을때가 있다.
상큼하다란 말은 좋아하지만 어디에 쓸지 모르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