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움 대결
아 너무 씐나게 잘 웃는다
사진엔 진지모드.
너무 앞부분이 길어졌는데 내가 놀랬던 것은 바로 이장원의 "출석율"이다.
중간에 4월인가 5월쯤에 공연으로 한 번 빠진 것 빼놓고 현재 내가 듣고 있는 6월까지는 매주 출연했다.
(빠진 것도 미리 얘기되었는지 다른 게스트가 코너 진행.)
전에 정재형에 꽂혀서 라천 들을 때는 갑자기 빠지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정재형이 아우라 펑크내서 급히 이장원이
오기도 했고.정재형의 펑크는 DJ들이 둘러대긴했지만 정말 충동적이란 느낌을 받았다.(정재형은 또 그게 그만의 매력이긴 하지만...그래도...)덕분에 이장원은 인턴수업에 2번 출연.전화까지 하면 3번인가 4번인가.
물론 라디오 방송이 다 생방은 아니고 녹방도 있었겠지만 토요일 팟캐스트를 재생할 때마다 어김없이 나오는 그의 목소리가 좋았다. (근데 쓰면서 또 소심해지는게 중간에 한 두번 재생 안되는 팟캐스트가 있었는데 그 때 빠진건 아니겠지? -_-) 더군다나 2012년은 앨범 발매와 공연으로 어느 때보다도 바빴을텐데도 자신이 맡은 40분짜리 라디오코너에
꼬박꼬박 출연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코너에서 계속 얘기하듯이 학업도 병행하고 있었고.
그래서 내가 꽂히는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는 건데, 바로 그도 내가 늘 주장하는 [성실한 창작자]란 거다. 말 그대로 떡밥을 계속 던져줘야 좋아할 수 있다. 아무리 천재적라도 단 하나의 명작 후 끝, 이라면 난 절대 좋아할 수 없다.
성실한 창작자가 좋다. 팬으로써 가수를 좋아하며 불안함을 느끼기도 싫고. 얼마전 천계영님의 트윗에서 천계영님의
어머니가 "예술은 좋아도 예술가는 싫다"라고 하셨는데 나도 대 공감이다. 음악은 좋지만 '천재 뮤지션'같은 어감이
주는 불안함은 싫다. 그렇다고 장원님이 범인이라는 건 아니고 페퍼톤스는 천재임!!잇힝!
사실 이장원이 음악을 그만 둘까봐 많이 걱정이 된다. 팬심으로 페퍼톤스의 투샷은 진리니까. (오른쪽 왼쪽 , 신발이니까.ㅋㅋ) 회사에 입사했었다는 것에 철렁하고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음악과 관련된 공부라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 바람이라면 나중에 이장원의 늘 말하듯 컨버전스의 시대인만큼 음악과 관련된 뭐라도 하면서 대중과 계속 소통해주길 바란다. 작게는 라디오 게스트일수도 있고 크게는 문화부 장관일수도 있고.(? 뜬금포?..과학부 장관이어야하나?). 음악하는 교수님도 멋있긴 하지만 교수님이 되면 난 대중매체에서 볼 수가 없으니까. 정재승 교수같은 경우는 대중
매체에도 나오긴 하지만 '강연자'나 '전달자'는 별로 매력적이지가 않네. 어디까지나 음악활동과 병행하며 하기를
바라는 건 너무 내 욕심이 과한건가? 장관을 맡았던 ㅇㅇㅊ은 욕도 많이 먹고 했지만 장관직에서 내려온 후에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은 좀 멋있게 느껴졌다. 그런 걸 보면 예술가는 그냥 예술만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
김광진이 경제 라디오 진행하는 것은 처음엔 좋았는데, 재미없어서 못 듣겠다. 진행이 재미없는 것이 아니고 내가
경제에 관심이 없어서. 그래도 처음에 진행 맡았을때는 좋아했었다. ㅎㅎ 이장원도 나중에 이런 식의 행보도 가능할
것 같다. 내가 가끔 듣는 '타박타박 세계사' 같은데 나오면 어떨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런건 너무 건전해서 똘끼 발산이
안될 것 같아서 안되고.
(글 쓰다보니 존칭을 거의 생략해버렸는데 양해를 구합니다요.)
성실한 창작자들이라면 이 사람들.
앨범 표지가 너무너무 멋있어서 올려본다.
테이프에서 와이파이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는 시대까지 음악을 한 그들.
1982년 음악을 시작할 때 은퇴선언을 인터넷으로 할지는 몰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