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일주일간 방치됨.(빠르게 A/S 맡길 수가 없는 상황이었음..)
전혀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솔직히 A/S에 대한 의구심이 없는건 아니지만 소금물 침수+물에 빠진거 모르고 전원 켬+1주일간 방침됨의
3박자가 너무 커서 뭐라 할 말이 없다.
짧은 인생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ㅜ.ㅜ 슬프당.
에궁 6월 중간 넘었는데 첫 글이네 이럴수가.
엄청 오랫만에 수영장 갔다왔다. 히힛
출근하기 싫어서 버둥대는데
늦잠 낮잠 다 자서 잠은 안오는 그런 평범한 일요일밤.^.~
펩톤 클럽 공연 사진들 감상하며 즐거워하고 있음.
아아~ 이 남자들 징차 너므 므찌다!!!!
처음 케이블 방송이 나왔을 때, 새로 생기는 케이블 방송국은 10대 취향의 것이 많았다. 공중파는 삭제하고 검열하며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지 않았고, 이런 불만을 새로 생기는 케이블 방송국들이 해소해주리라 믿었다. 그래서 처음에 케이블 방송국들이 생겼을 때는 채널들이 10대 취향에 편승되는 것에 대한 문제점 어쩌구가 방송에서 이야기 되기도 했었다.
채널V 에서 홍콩스타들이 “채널 븨~~” 하며 손가락으로 V자 만드는 걸 꽤 많이 봤다. 그 때 봤던 뮤직비디오들. 보기만 해도 두근거리는 MTV 로고를 박고 롹 스타들이 카메라에 얼굴을 대고 잡아먹을듯이 하며 기타 연주를 하는 모습도 보았다. 지금은 음악 채널은 그냥 예능 채널이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런 채널에 관심이 있어서 그랬던거지 음악이나 연예인말고도 다양한 채널이 훨씬 많았는데, 아무튼 그 떄는 새로 생기는 케이블 채널 떄문에 애들이 온종일 텔레비전 앞에만 빠져있을거다, 그렇게 우려했었다.
종편을 보다가, 프로그램 자체의 질을 떠나 종편의 내용이 온리 복고복고복고, 건강건강건강 인 것이 신기했다. 이것은 확실히 노인들의 채널이었다. 종편의 근본태생이 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 이것들이 장년충이 보고 싶어했던거라니. 그들에게는 공중파도 너무 급진적이고 ‘요즘 젊은 친구들’만 나오는 채널이었던 거다.
나이가 들면 보고 싶은 것은 과거인가?
그렇다. 나도 90년대 가요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김신영의 정오의 희망곡에서 90년대 말 2000년대 초의 가요차트를 방송해주는데 너무 좋다. 요즘 최신곡 차트를 해준다면 안들었을 거다.
케이블방송이 나왔을 때와 다르게 공중파는 완전히 십대 대상으로 판이 짜졌다. 그런데 내가 십대일 때도 어른들은 텔레비전에 십대들만을 위한 것만 나온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나이랑 상관없이 새로운 것은 계속 나오는데 그것을 뭉뚱그려 ‘나의 세대의 것이 아님’하고 분류해 저 쪽으로 치워버리는 것 같다. 그것이 꼭 ‘십대의 것’이 아닐 수도 있는데, 그저 ‘새로운 것’ 일 수도 있는데. 새로운 것은 젊은 아이들의 것이 아니고 나의 것이 아님. 그런 느낌.
그렇지만 익숙한 것이 좋고 오랫만에 보는 것이 반가운 것도 사실이다. 프로그램 피디들도 늘 딜레마일 것이다. 익숙한 것을 내보내면서 진부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낼까 고민하겠지.
케이블-공중파-종편의 삼각형에 대해 생각해본다. 같은 시대인데 채널마다 그 간극이 너무나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