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가에 다녀왔다. 요즘엔 팟캐스트 중에 유일하게 듣는 게 '영혼의 노숙자' 인데 사실 이것도 전편을 다 듣지는 못하였다. 게스트 이랑님이 '장거리 운전을 할 때 주로 듣는다.' 라고 하셨는데 나 역시 주로 장거리 운전=본가 다녀올 때 자주 들어서 동질감을 느꼈다.
그 동안 '굉여'님을 알게 되어서 책 '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를 읽고 눈물도 찔끔 흘렸고 지은님의 전주생활 이야기도 흥미롭게 들었다. (다 너무 지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거면 좀 죄송하다.) 그러다가 최근에 잘 보고 있는 유튜브인 '김은하와 허휘수'의 '김은하'님이 책 '여자 셋이 모이면 집이 커진다.' 출간을 하고 영노자에 나오셨던 편을 들었다.
근데 사실 책도 팟캐스트도 꽤 오래된 이야기여서 '전편 n회독에 모든 설정을 알아야 한다'는 압박을 갖고 있는 오타쿠 유전자를 가진 사람으로서 '즐겨 듣는다'는 둥, '팬'이라는 둥 하며 쓰는 거에 꽤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두 분의 성향이 너무나 다를 것이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았다. 나는 내가 아는 두 사람이 소개팅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기분이었다. 동방신기 이후로는 덕질을 하진 않는다는데서 내뱉는 탄식과 책 소개 팟캐스트 진행자로서의 질문이 아닌 순수 경악과 이해 안 됨의 질문 톤이 매우 웃겼다. 역시 마지막 부분에서는 스스로 그 동안의 게스트들과 달랐다며 인정하시는 부분도 재밌었다.
요즘 아래 친구의 친구가 고양이를 입양해서 애완동물에 관심이 많은데 강아지 수술비 750...와..정말 큰 책임감으로 길러야 한다. 동물은.
나는 이 에피를 듣고 친구에게 '월세를 모아서 큰 집에 사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그 친구가 '좁아도 혼자가 좋다.' 라고 말해서 '음, 나만 이상한 건 아니군.' 하고 안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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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지는 않았는데 '어제 뭐 먹었어?' 의 소개글이 '서로의 60대 생일...'을 보고 깜짝 놀랐다. 40대 웅얼웅얼 하는 것을 보았던 기억인데 어느새..... 세월.
-ㅌㅁ은 일본 투어 계획을 발표.
-요즘 나는 '무리해서(중요)' 이사를 가고 싶다. 사실 지금 집에 살면 금전적으로는 나쁘지 않은데 무리(대출,빚,전세사기 부담..)를 해서라도 이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되게 크다. 집 청소하고 내놓는게 힘들어서 미루고 있다.(이런 세상 멍청한 이유가.) 돈이 많아서 이 집 상관없이 저 집에 이사가고 그러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전세권 설정이나 전입신고도 그렇고. 전세사기도 무섭고 (그렇지만 다들 전세 살잖아. 잘 알아보면 되지.) 굳이?굳이?란 생각이 드는데....모르겠다.
-오늘은 약간 의무감에 썼나 쓸 말이 많이 없넹.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