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아뿔싸 난 성공하고 말았다]
책정보 링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183472
다 읽지는 않고 이석원 부분만 읽었다.
(지금 검색하면서 내가 이석원과 윤덕원을 헷갈려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몇 쪽인지 쪽수를 못 적었다.
5집은 '내가 평범한 존재라는 어느 섬뜩한 자극에서 시작됐다' 고 하던데?
그건 비밀이에요. 멤버들한테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어떤 식의 경험이었는지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거울을 보면서 '나는 생긴게 왜 이렇지?'라든가,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되지?'라고 순간순간 느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기 인생이나 처지가 지금 이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나는 당연히 세상의 주인공이 될 거고,그러기 위해서 노력할 거고, 그런 기회가 언젠가 나에게 올 것이다.' 누구나 이렇게 생각할 거예요. 누구나 거울을 보면서 한 번쯤은 '난 잘생겼다,'난 예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듯이.
그런데 그런 오랜 세월의 믿음들이 30대가 돼서 어느 날인가 번개처럼, 섬광처럼 자기를 확 치고 갈 때가 있어요. '내가 영원히 이대로 살아갈지도 모르겠구나. 더 이상 날아갈 수 없겠구나.' 그런 자신에 대한 환기? 이런 것들이 너무 서럽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게 로또에 당첨되는 것처럼 굉장한 사건은 아니었지만, 거기에서 제가 그렇게 충격적인 심경을 겪었죠. 그런 경험들은 누구나 다 앞으로는 한 번쯤은 겪에 될 것이고, 받아들이거나 이겨나가야 될 일들, 괴로움들이었어요.
이런 말, 해줘서. 고마워요.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