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남.

일상 2016. 4. 18. 20:42
이것은 너무 화가 나서 쓰는 짧은 글.
방금 있었던 일.

차를 뺄 수도 돌릴 수도 주차할 수도 없게 하고 좁은 주차장에 버티고 있는차.
내 기준으로 꽤 버티다가 결국 기어를 P에 놓고 내려 그 차 유리창을 두드린다. 똑똑똑.

(아 정말 나도 여성운전자로 여성운전자 비하하고 싶진 않지만 여자였다.)
아이라인과 눈썹 문신을 한 아줌마가 창문을 내리더니 한 번 째려보고 눈도 안 마주치고 있다 . 아마 이 여자도 내가 차에서 내렸을 때 여자라는 것에 만만해하고 안도했을까. 아니면 이미 여자인 걸 파악했기에 이런 근본없는 정차를 하고 있는 걸까.

나는 핵공손하게 "제가 운전이 익숙치 않아서 (익숙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 쳐다보며) 저기에 주차하면되지."(반말--나는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슬프지만 동안도 아니다.)
"공간이 나올까요?" (누가 봐도 안된다.)
"(매우 선심쓰는 태도로) 내가 좀 뒤로 가.줄.테.니.까. 해 봐."

처음부터 후진 조금만 해주면 되는 거였다. 애초에 내가 차에서 내리기 전에도 자기도 이상한 건 알았는지 조금씩 뒤로 가더니, 그래도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로 버티고 서 있는거다.

싸움을 피한 건 잘한 거지만
그냥 나와 내 상황과 모든 게 싫다.

나는 공손하게 저렇게 말하고 싶지않다.
쌍욕을 퍼부어주고 싶다. 내가 그렇게
못하는 건 너무 솔직하지만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어서다. 세상엔 미친년이
너무 많다. 그러나 그만큼 내가 미친년이
되었을때 공손해 지는 년들도 많다는걸
알지만 나도 초급 레벨 미친년짓까지는
할 수 있겠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고
피곤하다.

ㅆㅂ년 짜증나. 혼자 가다가 혼자 자기네집 벽에 박았으면. ㅆㅂ 얼굴봐서 생각나.
짜증나는 운전자의 얼굴은 보지않는게 좋다. 자꾸 생각남.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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