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운동선수를 좋게 생각한다. 그리고 춤을 잘 추고 노래를 잘 하는 사람에게 기본적으로 호감이 있다. 비록 지금의 직업이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정식으로 운동부 활동을 했다고 하면 놀라움의 눈길로 쳐다본다. 비록 지금은 그걸 안하더라도 탄탄한 기본기와 순수하게 승리를 향해 땀을 흘리던 어린 시절, 이런 소년만화같은 생각에 빠져든다. 그런 사람이 앞에 있어 괜히 기분이 좋다. 

  춤과 노래가 직업인 건 연예인이니까, 연예인을 볼 일은 없지만(보고 싶다. 나 연예인 보고 싶다. ㅋ) 술 먹고 2차에서 혹은 어쩌다 드러난 몸놀림에서 춤과 노래가 수준급이라고 보여지고 그걸 드러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그에게 호감을 느낀다.  흔들흔들. 즐거워진다.

  미드 '하우스'에 보면 테이블을 돌면서 만나는 미팅에 나간 윌슨이 직업이 암 전문 의사라고 밝히는 순간 모두 그에게 암에 걸린 환자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린다. 상담을 하거나. 직업이 선생님이라면 존경하거나 칭찬해주겠지만 호감을 사거나 '어디 한 번 가르치는 걸 보여주세요.' 하며 눈을 반짝이는 사람은 없다. 영어를 잘하거나 수학을 잘하는 것도 마찬가지. 잘나 보이긴 하지만 딱히 모두를 기분 좋게 하지는 않는다.

  학창 시절 운동부 활동을 했던, 혹은 지금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연예인이거나 춤과 노래를 즐기고 보여주는 것 또한 즐기는 사람들에게(특히 학창시절이 아닌 나이가 든 지금도 여전히 앞에 나서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위의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은데, 아쉽게도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다.  -끝-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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