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모두가 한 번쯤은 느껴봤지만 쉽게 지나쳐버리는 감정들 있지 않은가.
너무 당연하거나 일상적이어서.
핀셋으로 집어내듯 손가락으로 살살 골라내듯 하지 않으면 나조차도 알아채지 못하는.
혹은 의식적으로 무시하기도 하는.
그런 일들, 그런 감정에 대해 말 해 보고 싶은 것이다.
- 어제 나는 아주 여러가지 펜으로 2016을 여러번 써 보았다. 쓰고 또 써보았다.
2016년.
본디 나는 연말을 즐기고 새 것을 신나하는 사람이 아니었던가.
그럼에도 2016은 커다랍고 무거운 막막함으로 다가온다.
- 생각보다 너무 못 한다. 생각보다 너무 아니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나의 삶 역시 생각보다 별로다.
이런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