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ㅈ원이 케이블  tv 새로운 프로 ㄴㅅ남에 출연한다고 한다.

뇌-섹-남.

뇌가 섹시한 남자라니 손발이 마구 오그라드는 작명이다.

만약 그냥 그렇게 생긴 여자가 -물론 이 프로에 출연하는 남자들은 거의 외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백인 외국인)이지만- 저는 뇌가 섹시한 여자에요. 라고 하면 비웃음을 넘어 경멸당하겠지만.

 

팬心으로 걱정이 되는 거다. 너무 본인의 모습대로 잘해서 대중에게 주첵이야의 장기하같은 반응을 끌어낼까봐 걱정되기도 한다. 참고로 주첵이야에서 이장원이 이상한 얘기하면 신재평이 ("한 2년전에는 그랬거등요(정선희 라디오 이상형편 참고)" 처럼 적극적으로 호응을 한다. 대개 둘이 있으며 이야기하므로 둘은 이게 되게 이상한 줄 모른다. 하지만 장기하가 놀람을 너머 경악할 때 다시금 깨닫는다. 그렇지 저게 보통의 반응이겠지. 끅끅.  가장 기억나는 에피는 '다같이 망하는 연애상담'에서 갑자기 "이게 논리문제에요. 예를 들어 수학자가 셋이 있다고 할 때~" 이 얘기랑 무슨 특집에서 사연 뽑는 거에서 머리숱이 많은거였나 흰머리 얘기였나 아무튼 엄마와 닮아가는 딸의 모습을 다룬 감동사연에서 "유전이죠." 갑자기 유전 이야기를 꺼냈던 것. 장기하는 "아오 진짜 이과랑 못놀겠어." 라고 하지만 모든 이과가 그런건 아니에요 기하찡.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유전이죠." 이거는 감동을 끊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자기 딴에는 자신이 감동받았음을 표현하는 최선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청취자는 느끼지 못했겠지만 난 느낀다고!!! 난 그의 선의를 안다고!! 울 어빠가 이렇게 섬세한 사람이라고!!)

 

아무튼 이상한 얘기로 그의 똑똑함이 '3차원'이라는 흔한 단어나 PD가 '일동 경악' 이런 류의 자막을 넣는 건 보고 싶지 않아.

 

예능이란 캐릭터 싸움이고 한 번 캐릭터 굳어지면 끝..이라고 하기까진 그렇지만 바뀌기 힘든데 난 '공대오빠'캐릭터는 이미 식상하다고 보는 사람이어서. '학부공대경영학석사융합박사오빠' 는 너무 길다. 지금은 컨버전스의 시대.(뜬금없이 생각난 ㅇㅈ원 어록.)

 

예능신 유ㅎ열한테 완급조절 많은 가르침 받길 바라며 십 년 후 진짜 기대된다. 이장ㅇ 뭐하고 살 지. (너 뭐하고 살지나 고민해라.)

 

그렇지만 지니어스 출연 때 한 걱정을 했지만 막상 뚜껑열어보니 별 거 없었던 것 처럼. 너무 분량이 적거나 활약이 적어도 속상할거다. 히잉.

 

프로그램에 대한 걱정도 되는 거다. 너무 인기 많아져서 성발라처럼 여자아이돌 영상이랑 밥 먹는 영상 같은거 찍으면 진짜 너무 잘 어울려서 나 너무 속상할 거 같아. 차라리 아이돌이랑 스캔들이 낫겠지. 성발라는 저런거 찍어도 뒤에서 여자 많이많이 만날 것 같은데 ㅇㅈ원은 저런거 찍으면 사람들이 다 너무 납득하고 캐릭터 고착 될 거 같아서 안돼안돼.

 

너무 잘 되도 걱정--티켓팅 힘들어져 안돼안돼- 너무 무존재감이거나 프로그램 조기종영할까봐도 걱정.

 

이상 연쓸걱.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 연예인 걱정이었습니다.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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