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20130709

감상 2013. 7. 10. 01:06

"내가 진정 원하지 않는게 증요하게 여겨지고 거기에 자꾸만 휘둘리게 되는 것. 가령 돈, 외모, 그런 것들"이다.
--한겨레 21 [서울을 떠나는 그런 것에 관한....기사(정확히 기억 안남)]  


-공감.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하찮게 느껴지고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만이 목적으로 여겨져서 괴롭다.
누구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변하는 것 같아서, 한 마디로 싫다.
똑같은 면티인데 비싼 브랜드의 것을 사고 비싼 가방을 사고 그러는 것이
(그러는 사람들은 물론 그 취향을 존중한다.)
절대 나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생각의 각도가 아주 조금씩 바뀌며 방향을 바꾸는 것 같아
내가 나 스스로에게 깜짝 놀라고 내가 너무 뭘 모르는 건가 자괴감도 느끼게되고 뭐 그렇다.

'투혼'은 갑이 을에게 요구하는 '혹사'의 다른 이름
--한겨레 21, 류현진 기사 중에서 


'부상 투혼' 은 보고 싶지 않다. 기사 말대로 오래 보고 싶다. 비극은 싫어
기타노 다케시의 [죽기 위해 사는 법]을 봐서인지 
'사람들은 정말 누가 잘 못되길 바라고 그런 걸 보며 잔인하게 즐기는 건가. 그런 마음이
저런 말-부상투혼-을 만들어내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캐나다와 벨기에에서 거주하였고,
---작가 약력 


부럽다..지금은 교수님..


여기부터는 [죽기위해 사는 법- 기타노 다케시 지음]

+다들 머리와 몸이 따로라고 생각하는데, 물리적으로 이어져 있으니 그 둘은 어차피 같다. 머리가 썪은 놈은 몸부터 고쳐야 한다는 건 진실이다.

+취미라는 것은 일생을 들여 계속해야 취미지, 노인이 된 후에 갑자기 피아노를 취미로 삼으려한들 칠 수 있을리 없지 않나. -(중략)- 역시 어릴 때부터 해놓지 않으면 취미로 삼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학교는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거기 들러붙는 어른들을 위한 것이다.
 


전반적인 글의 방향이 썩 맘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죽음의 문턱에 다녀와 생각한 것을 풀어내는 사람의 이야기에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있다.
(생각나는 책은 '유혹하는 글쓰기' - 글쓰기 작법 집인데 작가의 교통사고 이야기가 더 크게 기억남)

[무취미의 권유- 무라카미 류]
(이 책은 다 읽진 않은 듯?)

하지만 취미란 기본적으로 노인의 것이다. 너무나 좋아해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몰두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면, 젊은이들은 그것을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일로 삼는 프로가 되는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흐음...이 의견엔 반대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성취감과 충실감은 상당한 비용과 위험이 따르는 일 안에 있으며, 거기에는 늘 실의와 절망도 함께한다. 결국 우리는 '일'을 통해서만 이런 것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그래도 '일'! 하기 싫다!! 킁!) 


이야기가 없었다면 나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책상으로 가서 다시 소설를 쓴다.
--한겨레 21 김중혁 카툰 '감정이입 '


이야기를 읽어도 난 촘 외로운것 같아. 그래도 이야기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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