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ㅇㅈㅇ,ㅍㅍㅌㅅ 2013. 5. 5. 02:09
내가 본 건 첫공이었던 수 , 하루 쉬고 금,토
내가 본 순서대로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라 칭하겠다.
원래는 두 번만 보려고 했는데 어제 충동적으로 한 번 더 봄.

+유럽에서 유명한 나라인(노래가 아님) 
 [네덜란드 Netherlands].
앞부분에 작게 '네덜란드~'하고 읖조리는 거, 오늘은 했다. 첫번째에는 확실히 안했고.
첫 공에서 이거 안해서 서운했음. 이거랑 '뉴히피'에서 '모~르겠다' 이거 빼먹거나 팬한테
돌리지 말아줘요. 몇 안되는(?) 끼부림 파트 인데.
이 노래 진짜 듣고 싶었는데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거 정식 발매 안되서 저작권 등록 안된것 같은데 챙겨서 하시길.
뉴히피 밴조 연주나오면서 중얼중얼 하는거 어제는 했는데 오늘은 안했다.
난 다 미리 짜고 하는 건줄 알았는데 진짜 즉흥으로 중얼거리는 거였나봐...

+장원존(zone)은 사실 장원존이 아니었다. 차라리 반대쪽 사이드에 앉는게 ㅈㅍ을 보고 방긋방긋웃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근데 ㅈㅍ이 ㅈㅇ바라보는 건 좀...무섭다고 할 것 까진 아닌데, 차가움. 원래 공연에서 ㅈㅇ이 말하고
ㅈㅍ은 거의 말 안한다는 것에 비해 이번엔 말도 많이 하긴 했지만.  갤럭시 부를 때 계속 쳐다보는데
'잘해라~' 이런 느낌..(완전 개인적 느낌) 사실 잘 쳐다보지도 않는다.
반면 ㅈㅇ은 내가 본 모든 연주자들 중에서 파트너를 가장 많이 쳐다보는 듯. 다른 밴드들도 jam할 때나 
그럴 때는 웃으면서 서로서로 많이 보지만 이렇게 줄기차게 보는 건.
각종 인터뷰 영상에서도 되도 않는 개드립 막 날리고 '나 잘했어? 잘했어? 이건 해도돼?해도돼?' 하는 눈빛으로
웃으면서 엄청 쳐다봄.
개드립 질에 따라 끝나고 혼나거나 칭찬 받나?

첫인상은 ㅈㅍ이 다정한 강아지과고 ㅈㅇ이 자기본위 고양이과였는데 지금은 180도 생각이 바뀌어서 ㅈㅇ이 오히려
멍뭉멍뭉 스타일이고 (적어도 ㅅㅈㅍ에게는) ㅈㅍ이 까다로운 고양이 스타일같다.(말라서 그래)

+어제 우측 맨 끝, 오늘은 좌측 맨 끝. 극과 극. 어제 사요존에서 오히려 ㅈㅇ 콘트라베이스 연주 하나도 안놓치고 잘 볼수 있었는데. 특히 샐러리할때 입 앙다물었다가 삐죽 내밀었다하는 표정. (노다메가 생각나는) 오늘은 잘 안보였다.
대신 어제는 안 보이던 발목이 오늘은 보였다. 
아, 진짜 콘트라베이스.. 그저 웁니다. 엉엉엉. ㅠ.ㅠ

+첫째날은 ㅈㅇ이 다리..보다는 발을, 이거는 떤 것도 아니고 흔드는 것도 아니고. 박자맞추느라고 하는 건 아니고
떨려서 떠는 것도 아닌데 정말 엄청 흔들었다.(거슬렸던 것은 아니고 맨날 운동화신은 것만 보다가 신발이 예뻐서
계속 쳐다보다가.

+처음 무대랑 의상보고 그들이 말하기 전에 정말 신ㅈㅍ은 요정같다고 생각했다.생각했는데 요정드립쳐서 놀랐음. 요리사 셔츠(더블버튼)->화이트 자켓에 안에 스트라이프 티->
블루 자켓에 스트라이프 티. 내일은 막공이니까 더 예쁜거 입으려나? 화이트 자켓이 예뻤다. 오늘 입은 자켓은
팔 안쪽이 다른 색으로 배색된 것. 같은 마이(!)를 입었다는 것에 ㅈㅇ은 신기해하는 듯. 하긴 팀이라도 옷 맞춰
입거나 한 적은 거의 없으니까.

+신ㅈㅍ의 음악 계속 할 거란 말이 엄청 든든함. '저희..'라고 ㅈㅍ이 말하긴 하지만 ㅈㅇ은 한 번도 그런 식의
언급을 한 적이 없다. 한 번 신 ㅈㅍ은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걱정을 안하는 편. 지금 열심히 즐겁게 하겠다.' 라고 
했었는데 그 후에 마음을 굳혔는지 (물론 인터뷰와 이번 공연은 몇 년의 텀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런식의
음악 계속 하겠다는 언급을 두 번(내가 아는 것만)이나 했다. 
작년 연말 공연떄는 뭐 정신없는 분위기라 그런 얘기 할 짬이 없어서 였는지도. ㅈㅍ이 저런 얘기 할 때 ㅈㅇ은
조용히 끄덕이긴하는데 적극적으로 첨언하거나 하진 않아서 늘 불안불안. 
(늘 이런 불안함을 갖고 있다. 전람회 재주소년 토이(원래 2명이었음) 베이시스(3집에 거의 원맨밴드..)..)

+신재평을 바라볼때는 '나 잘했어? 뿌잉뿌잉~' 조강지처 느낌. 드러머 ㅅㄱ를 바라볼 때는 애첩 바라보는 느낌.
(나 뭐래니...) 엄청 귀여워하네. 

+멘트는 어제의 하루 종일 기다렸어. 만나서 반가워 어쩌구 드립이 좋았다.
가수들도 공연하기 전에 팬들을 기다리겠지. 팬들이 예매해놓고 기다리듯이.
그냥 그런걸 저런식으로 말로 전해주는게 좋았다.
(그 전에 여대 드립은 망-_-이었지만)
'저 중에 오늘 저녁에 우리 공연에 올 사람이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본인은 변태같다고 했지만
ㅈㅇ의 약장수 멘트 중에서 그나마 건질 수 있는 진심이었던 것 같다.

+ㅈㅍ은 앞머리 그림자랑 안경테그림자 때문에 눈을 뜬 건지 안 뜬 건지 잘 모르겠다. 눈을 감고
노래를 많이 부르는 것 같다. ㅈㅇ은 정말 오만상. 근데 그게 관객 입장에서는 더 재밌음.

+다른 가수들이 공연에서 2층~ 3층~ 오른쪽~ 왼쪽~ 이런 거 하는 이유를 알았다.
작은 공연장이지만 계속 정면 보고 말하는데 사이드 한 번 안 챙겨주니까 되게 서운하더라.
가끔 드러머 볼때 정면얼굴 보면 반가움. 오늘 옆라인 목젖은 실컷 봤구나. 

+악세사리를 할 법도 한데 정말 하나도 안했음. 목걸이인가? 했는데 그냥 인이어 떨어진거였고.
팔찌도 할 법한데 없고. 계속 하지 말아주세요. 힛. 분명 코디는 권할 것 같은데, 아닌가?

+쉬는 시간 없이 150분 공연이랬지만 실제로는 170분까지 했다. 2시간 50분.와우!
정시에 시작. 쉬는 시간 없음. 게스트 없음. 비디오 상영 없음. 솔로 무대 없음. 정말 계속 내내 얼굴 보고
얘기하고 노래하고.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대단하다. 

+스탭이 돌아다니면서 커다란 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그래야 하는데, 뒤에 삼각대 세우고 동영상도 
찍어야 하는데(이 부분은 정확히 모르겠다 관객석 뒤쪽을 보질 않아서) 그런게 없어서
내가 불안했다. 내일 막공에 찍으려나? 이런거 매일매일 찍어서 기록으로 남겨줘야지.
이 아까운걸 왜 흘려보내. 젭알요~~~~~~~~
이르케나 이르케나 이쁜데. 막 큰 카메라로 펑펑 찍어야지. 매일매일!!!! 
공연에 방해 안되게 줌 잘되는 걸로 뒤에서 찍어서 언젠가 풀어줄거라 믿는다.


+요즘은 머리 속에 오직 ㅍㅍㅌㅅ만 생각하고 있어서 계속 이런 식의 글이 될 듯.기분 좋은 약에 취한 듯하다.
일장춘몽이겠다만.
또 생각나면 또 쓰고 또 생각나면 또 써야지.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강남 빌딩의 엘리베이터 시스템
나 완전 당황했긔 나중엔 신기했긔. 뭐야 이런거 처음봐, 왕 신기하당.

+공연장 위치가 너무 좋다. 대학로나 홍대였으면 이렇게 자주 못갔을거다.
광역버스 타고 강남역에서 내려서 휙 가기 너무 좋다.
다음에도 또 여기서 해줬으면 좋겠다. 강남이나 사당 근처로.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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