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네이버 메인에 떠서 '오호~'히면서 흥미있게 본 [막돼먹은 영애씨]
케이블 티비를 접할 일이 없었던 고로 띄엄띄엄 보기만 했고
시즌 3까지 나왔는지는 더더욱 몰랐다.

오늘 그 채널에서 연속방송을 해주어서 몇 화를 연달아 보았다.
(케이블의 중간광고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여러가지 공감되는 것도 많았고 느끼는 바도 많았고 통쾌하기도 했다.

내가 본 에피소드는 영애가 엄마와 싸우고 어찌어찌 독립을 하는 부분이었다.
정녕 이 사회에서는
임신해서 경제력 없는 학생신랑과 결혼, 처가살이를 하는 둘째딸보다
회사 꼬박꼬박 다니고 외모 좀 안되고 성격 좀 그지같은 거 빼놓고는 - 사실 이것도 세상이 그녀를 건드려서지
절대 그녀가 이유없이 성질을 내거나 하는건 아니잖아?-- 훌륭한 첫째딸이
더 구박하고 타도(?)하고 몰아낼 대상인가??
어쨌든 영애의 독립은 드라마가 시즌 3까지 온 이상 소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기
위함이었겠지만 서른 넘은 여성의 운명은 결혼 또는 불가피한 독립이구나 싶어 씁쓸했다.
독립의 과정도 꽤 험난한 것이라 자세히 그려질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대충 그려진 느낌? 아님 내가 중간을 빼먹었나?

아무튼 꽤 재미있었다.
놀라웠던 건 연기자들이 다 연기를 아주 잘한다는 것이었다.
케이블 티비 드라마의 얼굴 모르는 무명의 연기자들이라 약간 무시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정말 연기 잘한다 감탄하면서 보았다.

그나저나 영애도 드라마에선 밉상으로 그려지지만 저정도면 꽤 스타일리쉬하다고 생각된다.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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