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난 번과 같은 곳의 풍경. 날씨 좋아서 뒹굴. 내가 좋아하는 스팟인데 나와서 즐길 수 있는거
일년에 진짜 며칠 안돼지. 즐겨.
-주말에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근데 운동해도 변화가 없어서 사실 많이 슬프다. 그냥 살려고 하는 거지만 그래도 시작한지 꽤 됐는데 수치상 변화가 너무 없어서. 다른 헬스장을 알아보려니 또 너무 귀찮고 여기서는 이미 많이 한 거 같다.이것도 사실 답답해서 구구절절 이야기하고 싶은데 오늘은 이 정도만.
-주말에 은은하게 기분 나쁜 일이 2개 있었다. 두 번이라고 써야 맞겠지만 뭔가 "2개"라고 써야 더 떼어내기 좋은 느낌이야.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그냥 운이 없군 하고 넘겨야 하는데 '내가 ~~해서? 나를 만만히 봐서?' 라고 사고의 흐름이 이어지는게 문제다. (트위터 심리학자들도 다 그러지 말라고 하잖아.) 내 탓이 아니다.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는 걸 적지 말까 하다가 뭐 나중에 다 잊고 '그게 뭐였지?' 하는 기분도 나쁘진 않아서 일단은 적는다.
-스탠드를 1층에 내려놓고 무료나눔했더니 금방 가져갔다. "감사합니다, 잘쓸게요' 란 쪽지를 남겨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19만5천원에 샀던 신제품 인.바디 체중계,(구매일 보니 두 달이 안되었더라) 당근으로 15만원으로 나쁘지 않게 팔았다. 비록 내가 먼 동네까지 배달해주긴 했지만. 판 이유는 그냥 그렇게 비싼 인.바디 체중계까지는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집을 다 통째로 버리고 싶은 마음이 문득문득 든다. 너무 못 버리는 사람.
-안경 수리 찾아오기. 자잘한 미션 했지만 청소는 여전히 요원. 아직도 겨울 패딩이랑 코트 빨래하지 못했다.
-이희주 작가 책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당분간은 즐거울 것 같다. 오늘도 조금 읽었는데 너무 너무 재밌다. 진짜.
-오늘부터 샤이니 콘서트를 유튜브에서 스트리밍 해주는데 ㅌㅁ이 폭주(positive)해서 버블로 실시간 같이 달려서 너무 재미있었다.(지금도 실시간 달리는 중~) 나는 이 때 팬은 아니어서 새롭구먼. 버블 잠깐 끊었다가 다시 시작했는데 마침 오늘 달려줘서 넘 좋네. 이제 버블로 좋은 얘기만 오가면 좋겠다 진짜. 별 것도 아닌 걸로 억까 너무 심해.태민이는 '좋은 것만 생각하자.'라고 했었는데 그게 가끔 정말 가슴 아프다.
-배달음식 시켜먹지 않은 대신 밀키트를 엄청 시켜먹었다.
쪽갈비는 돼지갈비 같은 거였는데 역시 그냥 끓이니까 구워먹는 그 맛이 안나고 무엇보다 너무 달았다. 너무 단 거 어쩔 수 없나벼. 월남쌈은 매우 만족스러워서 재구매예정. 근데 나 끈적거리는 월남쌈 돌돌 마는거 절대 못하겠다. 속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가? 월남쌈 만들어 먹는거 말고 다 만들어져 파는 것처럼 예쁘게 싸는거 궁금하다. 하긴 근데 나 김밥도 못싸서. 땅콩소스가 너무 맛있다-땅콩버터가 성분이 괜찮다는데 살까의 의식의 흐름.
-이번 주는 지루한 인생에 연중 빅이벤트-샤.이니 콘서트-여서 즐겁게 일요일밤을 보내줄 수 있다. 이번엔 같이 보는 친구도 있어서 기쁘다. 맨날 솔콘이라 감상 같이 못 나눠서 아쉬웠는데. 근데 다 같이 보는건 아니고 첫날은 혼자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