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주절주절 후기....   

2016.03.07. 01:33

 

 

 

콘서트 후기라고 해놓고 개인얘기 쓰는거 별로인거 같아서 따로 빼서 쓴다.

개인적으로 3월5일에 나름 중요한 일이 있어서 3월 6일 하루만 갔다.

그전 인천콘도 안가고.

근데 결론적으로 보면 이럴줄 알았으면 인천콘을 갈걸 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때는 또 마음이 그랬어서.

공부라는 것은 왜 하지도 않고 책도 안 펴보면서 스스로는 구속상태로 놔두어야 마음이 좀 편해지는 건지.


그리하여 어제(토)는 일이 끝나면 현매로라도 볼까 해서 검색을 했었더랬다. 같은 서울이지만 시간은 안되서 포기. 토요일 공연 시작은 6시더라.(불안한 도입)

그래서 나는 공연이 6시인줄 알았다. 하핳하하핳하핳 표받은지가 언제고 인팍에서 메세지도 보내줬는데? 일이 꼬일려면 그렇게 꼬인다.

내내 집에서 뒹굴다가 씻고 드라이기를 잡은게 3시 40분"룰룰루~ 오늘 제일 중요한 표를 꼭 챙겨야쥐~' 하고 열어보니 5시 공연 시작.

1시간 반~ 2시간 거리라서 이미 모든 건 글렀음. 머리만 말리고 눈썹도 못그리고 나감.

평소엔 버스 타지만 조금의 변수도 없길바라며 택시타고 지하철 역가서 지하철 탐.

지하철 탄게 4시 15분이었다. 그냥 멍하게 있었다. 자괴감. 자괴감. 자괴감. 나에 대한 짜증이 너무 컸다.

공연장은 ㅂ ㅣ ㄱ 뱅 팬들로 가득가득. 외국인도 많더라. 공연장이 너무 많아서 헤메느라 예상 시간 20분에서 더 늦었다. 갤에서 시작했다고 누가 써줬는데 아니 왜이렇게 정시에 시작하는거야 라는 쓸데없는 원망........

결국 안에서 노래 소리 들리는데 밖에 서 있어야 하는 수니 최고의 굴욕과 슬픔과 패배감.

친절한 직원은 죄송하다고 멘트할때 부를테니 소파에 앉아있으라고 했고

나는 문앞에서 소리라도 들을게요 하고 서있었음. 안에서 일기 나오는데 끝나니까 직원이 한곡 더 있다 들어가야 한다고 근데 그 한곡이 겁쟁이..하하하핳ㅎㅎㅎ하핳ㅎ하핳ㅎㅎ

결국 앞부분 발라드 타임은 몽창 날렸다. 약속은 내가 늦은거니까 포기했고 스타나 모놀로그 진짜 듣고 싶었는데.

 

그래도 공연장 들어가서 공연보니까 왔다는 안도감에 어찌나 좋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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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에 선볼것 같은 예쁜 복장에 예쁘고 조신한 아가씨가 어머니인지 나이많은 분이랑 왔는데 호응도 없고 가사도 모르고 그렇지만 지루해하진 않고 좋아하면서 뭔가 조마조마해하는 느낌이어서 나는 망상에 빠짐. 내 자리가 초대석 자리는 아닐 거 같은데 저 오빠들이랑 이런저런 관계인건가 갑자기 '지금 이자리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와있습니다.' 뭐 이런거 하는 망상에 빠짐. (이런 전적이 있던 가수를 좋아한적이 있다. 본건 아니고 레전드라 전해듣기만 했음. 지금은 두분다 활동 따로따로 잘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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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준 크게 소리지른 분은 웃겼다. 무슨 관계?? 그냥 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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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생각난다..." 활동을 안했는데도 좋아해주시는 곡이 많이 있어요" ㅋㅋㅋㅋ 벚부심!

4집얘기할땐 쭈구리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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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시작 시간을 잘 못알다니 수니 최고 굴욕

맨날 혼자가서 공연 시작 직전에 가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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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일찍끝나서(공연시간은 길었는데 시작이 워낙 이른 5시니까) ㅂ ㅣㄱ 뱅 팬들이랑 섞이지 않고

한산하게 올수 있는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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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하에서 나름 기념이 되게 옷을 샀다. 원래 옷 사는거 안 좋아하고 잘 못사는데 이 옷도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사면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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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란. 공부도 안하고 그렇게 그래 놓고도 조금은기대하는 나란 인간이란. 어리석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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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열심히 벌어서 콘서트 보러 가겠습니다.

계속 멋져주세요. 올해 활동 많이 했으면. 근데 나는 락페나 그런덴 안가고 단독공연만 가서...

날 따뜻할때 한다고 했으니.


Posted by 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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