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사실 올리기에 좀 챙피하다고 생각하였으나 그래도 내 생각에 조금은 재미있는 것 같아서 올려본다.

  주말엔 콩을 깠다. 콩을 까다. 내가 중학생 때 이 말은 날라리(앗 이 말 조차도 귀엽다. 나이드니까)들이 남녀의 스킨쉽을 이를 때 저 표현을 썼는데 정확히 어디까지를 이르는지는 모르겠다. 암튼 굉장히 음란하게 들리던 표현이었는데. 킥킥.

  지지난 주말 집에 내려가서 간장에 완두콩 조린 것을 받아온 나는 완두콩에 급격한 애정을 느끼게 된다. (엄마는 완두콩은 영양이 별로 없다고 밤콩이랑 검은 콩만 해주심)
  그리고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지난 주 주말. 간장에 볶아온 완두콩은 다 떨어져가고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완두콩을 사러 간다. (여기부터 사건의 시작)

  자주 가는 조금 큰 마트에는 완두콩이 없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야채를 전문으로 파는 가게가 있었던 것을 생각해내고 평소에는 절대 걷지 않는 버스 두 정거장 거리의 길을 걸었다. 그런데 두 번째 가게에도 없었다. 아저씨는 친절하게 '다른 데는 있을거에요. 잘 안나가서 안들여놨는데 그걸 찾으시네 허허.' 하고 말씀하셨다. 나는 여기에서 멈춰야 했다.
  그러나 또 100m정도에 슈퍼 하나가 새로 생긴 것을 발견하고 그 슈퍼에 갔으나 역시 없었다. 횡단 보도를 건너 좀 더 가게가 많은 곳에 가면 있을 것 같아 길을 건넜다. 그 곳은 처음 가보는 슈퍼였는데 꽤 컸다. 그런데 완두콩은 없었다.

  그런데 그 곳은 내가 처음 가 본 동네라 좀 호기심이 일었다. 그리고 동네 초입에 이렇게 큰 슈퍼가 있다면 내 기억에 꽤 가까운 곳에 시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차타고 다닐 때의 기억과 실제로 걸을 때의 거리와는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것을 그렇게 나는 오기로 시장을 찾아 헤메었고 그러다보니 거의 한시간을 넘게 걷고 있었다. 난 단지 완두콩밥을 먹고 싶었을 뿐이라규.

  그렇게 한 시간 반 정도를 걸어 시장에 당도했다. 그런데 시장에도 생각만큼 완두콩은 많지 않았다. 여러가지 곡물을 파는 노점의 할머니가 두 세 대접 정도 되는 완두콩을 팔고 있을 뿐.

  그런데 문득 이 주말. 나는 시간이 굉장히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문득은 아니고 약속없는 주말엔 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다. 다 까진 콩보다는 더 강한 것을 원했다. 그리고 드디어 찾은 엄청 많이 있는 깍지를 까지 않은 완두콩. 순간 나는 '이거다!'라고 생각했으나 잠시 고민했다. 살까 말까. 작은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긴게 이천원이라고 했다. 나는 좀 더 많이 사려고 과감하게 삼천원어치를 달라고 했고 아저씨는 기분좋게 듬뿍 담아주셧다. 아~ 행복!

  그리고 집에 와서는 묵묵히 (뭐 아무도 없으니 당연히 묵묵하지) 콩을 깠다. 시간은 얼마나 걸렸나 모르겠다.
  이 얘기를 동생에게 해주니 재미있다고 했다. 별로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암튼 주말 저녁은 이렇게 보냈다. 뭔가 식량 수확의 기쁨이 느껴진다. 식량을 비축해놓은 기쁨. 크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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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심한 분에게 해보라고 권유까지 할 맘은 없고 암튼 깐 거 산거보다는 확실히 싸긴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마지막은 콩밥+간장에 콩조린거. ㅋㅋㅋ
   저 두봉지가 전부 삼천원이니 싼거 맞겠지? 가끔 저런 이쁜이 왕건이들이 나오면 기분이 좋았다. 완두콩의 연두색은 기분이 좋아. 쌩으로 보면 더 기분이 좋아.

  아 외로워. 콩을 까면서 콩깍지를 보면서 '그러니까 난 이걸 씌여진 사람을 찾아야 되는 거지?" 뭐 이
렇게 중얼거리면서.

 담에는 멸치 똥을 한 번 발라보려고 합니다.

이거 자폭글인가? -_-
 
Posted by 알로에
TAG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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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세요. 지금 장미꽃이 피었습니다. 꼭 즐기세요.
바쁘다고 힘들다고 놓치시면 안 됩니다.
구경하시고 즐기세요.
저처럼 핸드폰 카메라라도 들고 사진찍으세요.
뭐 꼭 예쁘게 나와야 맛인가요. 찍는 그 순간을 즐기는 것도 좋잖아요.
지금은 더 만개했답니다.

기분탓인지 사진속의 장미꽃들이 다 나를 외면하는 것만 같다.
요즘 나는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나봐' 병에 걸려있다.
그러나 아직은 '그래도 나는 내가 좋아'의 증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은 다행이다.
Posted by 알로에
TAG , 여름
컬러링을 바꾸려고 한 시간 째 사이트를 뒤지다가 포기했다.
지금은 번호이동 하고 핸드폰 새로 산 것을 티내기 위한 기본 컬러링. 사계 중 봄 딴딴딴 따라라~ 따라 딴딴따 따라라~

명랑 발랄 상큼한 걸 하자니  누군가는 내 우울함을 알아주었으면 좋겠고
너무 늘어진 걸 하자니 전화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 싶다.
내게 전화를 걸어주시는 주 계층 증의 하나는 바로 "텔레마케터" 들인데
그 사람들에게 우울한 기분을 남기고 싶지 않다. 아니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가 우울한 애로 비춰지는 건 싫다.
클래식이나 옛날 팝송을 하자니 너무 성의 없어 보이고


저의 컬러링 추천 입니다.
mc 몽의 죽도록 사랑해
스윗소로우의 예뻐요, 사랑해, 내님은 어디에
김광진의 행복을 주는 사람
듀스의 웃으며 일어나
로라 피기 let there be love
앤디의 러브송
소녀시대의 키싱유
마이티 마우스(?)는 모르겠고 윤은혜가 같이 부른 사랑해
이지혜의 곰돌이 어쩌구 하는 노래도 있었다 닭살이얌


김동률의 아이처럼을 할까 하다가 이건 진짜 너무 흔해 이것도 아니다 싶고
김동률의 jump도 괜찮은 듯

스윗 소로우께 젤 좋다.
아직도 기본 컬러링입니다.

노래 들으며 느낀건 처절한 사랑노래와 막 사랑을 시작한 설레임의 노래 단 종류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어정쩡한 건 없는 거다.

--27일에 수정. 권상우 이보영이 나오는 페이스샵 광고의 배경음 헬로 선샤인~ 헬로~~뭐 이런 노래로 바꿨당.
Posted by 알로에

흠.

일상 2008/05/22 20:57

아주대 축제.
지나치는 길에 잠깐 보았당.
젠장 나도 미치도록 놀고 싶은데 차마 혼자 가서 구경할 용기도 없고 그러면 재미도 없을 것 같다.
아,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바람도 너무 좋던데.
얼마전 알게 된 한 명에게 보낸 문자는 친절하게 답이 왔으나 일이 있으시고
심심해서 친구 두 명에게 보낸 문자는 답장이 없고
한 명에게 전화 걸어 수다 떨까 하다가 요즘엔 늘 내가 전화하기만 했단 사실에 의기소침해져 관둔다.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나 봐.

Posted by 알로에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
도서관에 있는 8권이 모두 싸그리 관외 대출중.
재미있게 읽은 [girl]은 아예 없더군. 새로나온 신간들도 없고.
2005년 발매라도 되어있던 소설도 대출중.
인기 한번 대단하군!

Posted by 알로에

그러니깐 도서관 따위는 땅속으로 꺼져버리라구!!!!

아니면 하늘로 솟아 버리던지!!

(100m 화살표를  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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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에

어떤 에세이집.

감상 2008/05/20 23:10
어떤 에세이집.

소설가이니 대필은 아닐테고.

역시 사람은 유명해지고 볼 일이다. 켁.
Posted by 알로에
처음엔 3만원으로 시작했다. 그 다음엔 4만원 짜리. 그 다음엔 6만원 짜리. 그 다음엔 7만원 짜리.
과연 7만원짜리 다리미는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며, 나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 (쿨럭-오랫만에 써 본다. 이 표현.)

아직 정하지 못 했다.
대체 왜 14만원까지 표시된 제품을 이렇게 낮춰서 파는건데 왜?왜? 왜?

43,000원과 62,420원과 75,857원.

으엑.

 
Posted by 알로에

비싼 다리미

사고싶어 2008/05/17 13:07
<<자주가는 모처의 커뮤니티 게시판에 쓴 글>>

비싼 다리미

집에 다리미 있는데 안쓰거든요
새로 사도 안 쓸거거든요.- 다림질 못하고 안하고..
그래도 사고 싶어요. ㅎㅎ
여름이라 .......그냥 사고 싶어요.
그래서 다리미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한 오만원 정도 하는거 사려구요


다리미 구경하다 본 건데
 다리미 갱장하죠? 가격은 38만원 정도.
비싼거라 그런지 체험단 모집해서 체험단 분들이 막 동영상 올려놓으셨는데
스팀으로 계란 고구마 삶기 뭐 이런거 하신 분도 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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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는 필립스 GC8280 검색해 보시길..
네이버에 [고구마 다리미]
검색하면 동영상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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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에

사진은 쿵푸팬더지만 오늘 본 건 [스피드 레이서]
어린이용으로 하기엔 주인공들이 말이 많아 지루하고
어른이 즐기기엔 어른의 부족한 상상력으로 몰입하기에 화면이 너무 컴퓨터 오락같다.
....요 정도 불만은 있었지만 그래도 상영시간동안 즐길 수 있었다.
문제는 이 영화를 '추천' 할 수 있느냐 하는건데 '내 취향이라 나는 재미있게 봤지만
 추천하기엔 조금 욕먹을 것 같은 영화' 인 것 같다.
그래도 트랜스포머도 생각해보면 중간에 좀 지루한 장면도 있었고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스파이더맨도 스파이더맨이 힘을 잃고 빌빌댈때는 좀 지루해했으니
뭐 이정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동양의 정서인 '가족의 소중함' '내 아버지의 복수' 와 일본만화에 자주 나오는 '고생죽어라 하는 영웅'은 심플단순해야 그 맛이 사는 것이거늘 너무 설명하려 한달까.
컴퓨터 그래픽과 레이싱 게임은 정말 재미있었지만 에버랜드 움직이는 의자랑 같이 봐야 좀
실감이 날까 상상력이 부족한 어른으로써는 배우들이 움직이지 않는 파란 천 앞의 상자에 앉아
연기를 하는 모습이 떠올라서 좀 괴로웠다.

CF나 뮤비 정도로 만들면 정말 환상적이었을 것 같다.

그러나 헐리우드 영화에서 우리나라 가수 '비'를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너무 즐거웠다.
오~ 딸리지 않는 기럭지와 매끄러운 영어. 훈훈한 외모.
배역도 난 아주 조금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꽤 비중있게 나온다.
 
일빠 위쇼스키 형제가 한국 배우에도 눈을 돌려준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태조' 가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막가다 쓰는 것이 분명하기에  태조 토코칸이란 이상한 이름도
만들어 버렸지만 뭐 별로 태클걸고 싶진 않다. 멋있어 보이니까 막 쓰는 거지.
위쇼스키 형제, 일본어도 막 갖다 멋있게 여기저기 쓰던데 한글도 좀 갖다 써줘.
한글도 진짜 폼 나~~
위쇼스키 형제는 세계의 언어를 한 번에 등장시키고 동양인을 많이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독특한 화면 구성을 보여준다. 늘 보는 우리끼리는 모르지만 서양인 속에 섞인 동양인은
그 장면 자체가 매우 이색적이고 독특한 그림을 보는 느낌이다.
(블레이드 러너의 건물에 기모노 입은 여자가 나온 장면이 생각난다. 그 장면은 분명
충격적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억 나는 장면은 둘 다 아주아주 빠르게 스쳐 지나간 장면인데
하나는 회사 합병 싸인을 하는데 일본인이 무려 붓으로 그것도 붉은 잉크로 사인하는거. (오~왠지 멋지지만 이런 일이 있을까?) 두번째는 마지막에 카메라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키스를 하는데 플래쉬
불빛이 하트 모양으로 바뀐다. 아앙~ 로맨틱해~!!

아무튼 비는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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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