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기록. 수박. 성소년. 에버랜드. 장미.대선.김치.샤이ㄴ 앨범.
-수박 - 수 박 몇통(?) 먹으면 여름 끝나겠지. 수박을 더 적극적으로 먹겠다. 수박이 맛있는데 수박 주스를 왜 먹나.

-미지의 서울- 아~ 역시 난 한드가 좋아. (싫을 땐 엄청 욕하지만ㅋㅋㅋ).박보영너무 잘하고 이쁘고 영상 이쁘고 다 재밌다. 닭내장탕 궁금.(한 번도 못 먹어 본 음식)
-기분 나쁜 일- 기분 나쁜 일이 있다. 아직 미해결이고 불편해서 미루는 중--이건 나의 잘못이다. 바로 해결 할 수 있는데 지분 지분 미루는 중. 쿠션 깔지 말고 나를 낮추지도 말고 할 말만 해야지.
-이불 빨래- 이불 빨래는 어떻게, 얼마나 자주 해야하는 건가? 인터넷 상식-2 주에 한 번, 한 달에 한번 같은 것-은 내가 따라할 수가 없다.
-샤이ㄴ 앨범-아쉬운 점이 이래저래 있지만 역시 구입.포토북 버전. 인형 버전은 고민했지만 안 삼.
-성소년 읽음. 너무 재밌었다. 제목을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중얼중얼 지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제목이 쫌 약하다는 느낌. 내용은 너무 재미있었다.
끝도 진짜 또라이 또라이 엔딩이라. '와 이런거 생각만 해야되는거 아니야? 소설가는 이런거 써도 되는 직업인거지? 우와우와' 했음.
생각보다 남자가 '우상'이 아닌 '장치'?'도구'? 로만 쓰여서 좋았다. 단순하지 않은 짜릿한 역할 반전 성반전은 언제나 좋다. 극도의 추앙은 단순한 하나의 기호(記號, 호불호의 기호嗜好가 아니고 단순한 그저 문자나 부호로서) 로 정지되어 박제된다.
수많은 픽션에서의 남주의 동기부여를 위한 '피해자 여성' 처럼. 전혀 반대로 '미친 여자들을 미치게 하는' 단순한 박제로서의 '성소년'이 너무 좋았다. 미친 여자들을 더 미치게 했다면 그걸로 역할을 다 한 거야.

-그런데 그 일이 계엄령 선포 내란으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ㅠㅠ
-에버랜드- 몇 년 만의 에버랜드야? 10년? 15년? 인생 마지막은 아니겠지? 에버랜드는 정말 아이들을 위한 곳이다. 나를 위한 곳은 아니지. 나를 위한 곳은 어딜까? 경험과 체험과 몰입의 차이는 무엇일까?

-장미- 기억해. 6월 첫 주는 장미가 아주 예뻤다는 걸! 후문 쪽 울타리. 근처 유치원. 출근길 담장. 본가 동네의 담자으
-대선- 하, 정말 다행이지만 낙선자의 지지율이 너무 충격이었다. 전쟁이 나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 같은거? 전쟁이 나고 나라가 망하고 모든 물가가 오르고 인건비가 헐값이 되면 더욱더 유리해질(매국과 친일부터 이어진 부의 역사) 서울 중심부의 부자들과(부자들은 양극화를 환영한다) 그냥 왜 인지 알 수 없는 지지자들. 아이돌 응원봉이 상징이긴 했지만 내내 저 '오빠'들은 정치 견해가 다를 수도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했었고 의심은 지지율 분석으로 더 진해졌다.
그래도 다행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일하는 대통령을 볼 수 있길.
-친구,아는 동생에게서 온 김치의 기쁨과 행복.
한 봉지의 김치와 쉬지 않게 빠르게 먹어치우겠다는 의지와 다짐.
못 먹고 버린 새우장에 대한 아까움.
-좋은 밤 날씨- 잠깐 음쓰 버리러 가서 느낀 온도와 바람이 너무 좋았지만 그냥 집에 창문 닫고 있음. 밤날씨가 쾌적한 요즘이구나. 다가올 여름이 너무너무 무서워서 무서워하기만 하느라 잊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