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짧은 여행 다녀왔다. 마음에 드는 숙소,바다!바다!, KTX매거진,하와이 딜리버리

알로에 2025. 5. 11. 23:21

#일요일밤

 

1. 지난 긴 연휴에 (본가를 다녀오긴 했지만) 특별히 뭘 안하고 수목금만 출근하니 

체력이 남아돌았는지 근질근질했는지 토요일에 (늘 그렇지만) 충동적으로 짧게 1박 여행 다녀왔는데

너무 만족스럽고 충만한 기분으로 쓴다. ㅌㅁ이 일본 무대 넘 멋졌고.(블로그 따로 팠는데도 

어쩔 수 없군) 전에도 써지만 여행사진, 태민사진 번갈아 나와있는 내 핸드폰 사진첩.

  

급하게 급하게 했는데 기차표도 다행히 있었고 (물론 출발 시간 못 맞춰서 취소비로 3,100원 멍청비용

날린건 또 나에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급하게 한 숙소는 어플로 한 게 네이버 예약보다

n천원이나 비싸서 기분이 매우 상했는데 숙소 컨디션도 사장님도 너무 좋아서 아깝지가 않았다.(는 거짓말)

비대면 비대면 하지만 역시 영업장은 사장님이 직접 대면하여 인사하고 안내해주고

그런게 좋은 거 같다. (나 옛날 사람? 아니면 나이 든 건가?) 

그리고 사실 만족도의 대부분은 가성비지. 이 가격에 냄새 안 나는 숙소라니. 도시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고

든든해진다. 마음에 드는 적당한 가격의 숙소는 언제든지 그 도시로 훌쩍 떠날수 있을것만 같은 마음을 갖게 한다.

(일본체인이라 찝찝해도 훌륭한 조식까지 주는) 도요코인이 그렇고 여기도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

1인실이 남아있길래 '또 자투리 공간 활용한 1인실이겠지.'했는데 의외로 본격적으로 1인을 위한

숙소를 만드려고 한 것 같아서 좀 감동이었다. (물론 2인실, 가족실까지 다양하게 두고 있고 2층 침대를 활용한 가족실도

꽤 인상적이었다.)

 

바다.

이번 여행지는 바다가 주 된 것이 아닌데 결국은 또 버스를 한시간 넘게 타고 바다로 갔다.

그냥 나는 바닷길을 걸어야 하는 것 같다. 다음엔 그냥 바다로 바다로 가야지.

ㅇ너무 멋있었다.

물회, 물 없는 물회었는데(?! 육수가 없는건가? 읭? 함) 같이 나온 매운탕이 더 맛있고 알찼다.

사실 회는 몇 점 안 들어 있었던 것 같은데 매운탕이 너무 맛있어서. 1인 식사에 매운탕 국물이라니

매우 황송.

바다는 참 좋은 것 같다. 가까이 살고 싶진 않다. 바닷 바람이나 파도는 너무 무섭다.

이름으로도 예쁘다. 예명으로 SES의 '바다'가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다.

최근엔 댄서분(ㅌㅁ이 나온 채널) 이름도 바다 던데.   암튼 이쁜 이름. 내가 그 이름이면 좋겠냐하면

좀 다른 문제지만. 내게는 좀 부담스런 이름.ㅋㅋㅋㅋㅋ 암튼 이쁘다.

 

 

외로움.

나는 결코 혼자 여행을 즐기지 않는다. 그냥 내가 별로인 인간이라 어쩌다보니 혼자 여행을 다니게 되었다.

여행을 다니면서도 혼자라는 거에 꽤 괴로워하는 편인데 이번엔 그러지 않았다.

나는 평소에도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지금은 기분이 좋은 시기인가보다.' '지금은 기분이 별로인 시기인가보다.'하고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 요즘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바이오리듬'일 수도 있고 '호르몬'의 문제일 수도 있고.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일과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냥 이번엔 '혼자도 뭐 좋네.' 하면서 다녔다. --나에겐 꽤 드문 일.

 지난 연휴에 부모님과 다니면서 평가와 불만과 비교에 시달려서 그런것 같다. 부모님이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일반인의 대화인데, 그냥 나는 그게 힘들었나보다. (방금 나에 대한 비하 발언을 쭉 쓰다가

지우고 그냥 그랬나보다라고 쓰기로 한다.)

아줌마 모임과 산악회의 중년을 보면서 (또 나는 주로 그런 '자연' '경치'로 중년이 많이 오는 곳을 가니까)

'나는 저런 모임에 낄 수 없겠지' 외로워한다.

아, 젊은 커플을 보면서도 부러워하긴 하는데 그건 아직도 좀 피곤해보인다.

 

카페

한 군데는 엄청 유명한 곳인가보다. 사람이 많았다. 난 그냥 그 옆에 프랜차이즈 갔는데

(곧 사람들이 많이 오긴했지만) 처음엔 두 세팀 밖에 없고 조용하고 너무 좋았다.

위치좋은 곳에 세워진 대형 카페는 그냥 그 사장이 뭔가 연줄이나 인맥이 대단해서 허가를

받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또 서울놈들이 돈 다 벌어가네.' 싶으면서도 그래도 아직 그 곳 상권이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친구랑 왔으면 그 사람많은 유명 카페 갔겠지. ㅋㅋㅋㅋㅋ

 

 

KTX매거진은 정말 좋다.

KTX매거진이 계속 오래 잘 나왔으면 좋겠다.

기차에서 폰 놓고 보기에 너무 좋다. 멋있는 사진도 좋고 기사도 좋고. 

이번엔 '안동'에 대해 소개 되었고 '수원'에 대해서도 꽤 자세하게 소개되어서 관심있게 봤다.

기차에 이런 잡지가 상시 비치되어있다는게 우리나라 기차가 너무 멋있다.

(KTX,SRT뿐이고 무궁화나 새마을엔 없을거같지만 ktx만도 어디야!!)

매거진에 가수들이 소개한 플레이리스트가 있더라? 기차에서 그걸 들었다.

누구의 추천곡을 보는 건 항상 좋다.

이제는 '곡'이 아니라 '플레이리스트'를 듣는 게 더 일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분위기 다른 한 곡 한 곡 듣는게 좋다.

 

그러다가 잊고 있던 김하나 황선우 작가님의 <하와이 딜리버리> 플레이리스트가 실로 오랫만에

생각나서 지금 듣고 있는데 888곡! 와우!

2021년 4월이 트위터 상으로는 마지막 업데이트고 마지막에 관한 특별한 언급은 없군.

계정 주소를 찾기가 은근히 힘들었다. 검색해서 찾음.

 

https://x.com/hawaii_delivery

 

김하나 황선우 추천곡 플레이리스트 하와이 딜리버리 hawaii delivery

 

https://www.youtube.com/@hawaiidelivery5888

 

hawaii delivery

20년 뒤 바닷가에 오픈할 칵테일바의 음악을 하루에 한 곡씩 리스트업 해두는 계정입니다

www.youtube.com

 

-<일요일밤> 또 뭐 쓰나 했는데 주절주절 또 참 많이 썼구만.

-끗-